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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가스충전소 부근 주민들 불안에 떤다[연보흠]

[집중취재]가스충전소 부근 주민들 불안에 떤다[연보흠]
입력 1998-10-07 | 수정 199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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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취재]충전소가 무서워요]

    ● 앵커: 가스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충전소 부근에 사는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합니다.

    폭탄 위에서 자는 느낌이라는 주민들, 오늘 집중 취재했습니다.

    연보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성수동의 한 LP 가스충전소, 이곳의 가스저장 규모는 20톤으로 만약 폭발할 경우 반경 50m 이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양입니다.

    그러나 충전소 바로 뒤에는 연립주택과 각종 학원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특히, 이 충전소 바로 옆은 주유소로 연쇄 폭발의 위험성에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박선자 (주민): 폭탄 위에서 잔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불자동차소리만 들리면 내다보게 돼요.

    ● 기자: 아예 이사를 가서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마저도 불가능합니다.

    ● 윤금자 (주민): 방을 내놔도 전세들 사람도 없고 집을 팔려고 내놔도 거의 매매가 안 되고 있어요.

    ● 기자: 공장이나 사무실 밀집지역에 들어서 있는 충전소도 있습니다.

    이 충전소는 불과 이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회사건물과 각종 사무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순간에 모든 재산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공포감에 일감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 주정기 (업주): 저희 같은 경우에도 화학제품이에요, 화학성이 있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일단은 번졌다 하면 이걸 끄지 못하는 제품입니다.

    ● 기자: 가스 폭발에 따른 불안감을 충전소 주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 종암동에 있는 가정용 프로판가스 보급소 신축현장에서는 오늘 1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공사를 저지하며 시위를 벌이기까지 했습니다.

    공사 관계자가 나서 충전소가 아니라 위험하지 않다고 해명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잇따라 터진 가스폭발 사고는 사회 전반에 가스 공포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연보흠입니다.

    (연보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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