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떼죽음]
● 앵커: 남해안의 양식굴이 지난달부터 썩어가기 시작해서 전체의 80% 정도가 껍데기만 남아있습니다.
진주에 강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100여 ha에 이르는 경남 남해군 설천면 굴 양식장, 굴을 끌어올리자 썩은 물이 계속 쏟아져 내립니다.
막 건져 올린 굴입니다.
싱싱한 얼굴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껍데기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폐사한 굴은 전체의 80%에 이르는 4천여 톤,정성들여 굴을 기른 어민들은 그저 허탈할 뿐입니다.
● 서성석 (경남 남해군): 몇 년 전부터 계속 굴이 폐사하고 있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폐사가 많습니다.
진짜 우리 어민들로서는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진짜 가슴 아픕니다.
● 기자: 환경오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민물 유입의 증가, 여러 가지 원인이 제시되고 있지만 속시원한해답은 찾을 수 없습니다.
남해군은 적조가 굴 양식장에 간접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시료를 채취해 남해수산연구소에 긴급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바다의 우유인 굴이 썩어가면서 남해 바다가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윤석입니다.
(강윤석 기자)
뉴스데스크
남해 굴 떼죽음 당해 80%가 껍데기. 바다도 오염[강윤석]
남해 굴 떼죽음 당해 80%가 껍데기. 바다도 오염[강윤석]
입력 1998-10-07 |
수정 199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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