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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역에서 3백만명이 경제실정 항의 시위[윤능호]

러시아 전역에서 3백만명이 경제실정 항의 시위[윤능호]
입력 1998-10-07 | 수정 199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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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백만 명 시위]

    ● 앵커: 이 시간 러시아 전역에서는 정부의 경제 실정에 항의하는 국민들의 시위가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92년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모스크바 윤능호 특파원이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 특파원: 오늘 아침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작된 러시아 국민들의 항의 시위가 이 시각 현재 모스크바와 전국 70여개 주요도시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약 15만 명, 그리고 전국적으로는 약 300만 명이 이번 항의 시위에 참가하고 있으며 3만7천여 개 기업이 오늘 하루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고 시위를 주도한 공산당과 러시아 독립노조측은 밝혔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러시아 경제 파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옐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 레베드 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있고 앞으로 뭔가 나아질 것이란 믿음과 희망을 잃었다.

    옐친이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 특파원: 오늘 전국적인 가두시위는 규모면에서 지난 92년 이래 최대시위로 기록됐습니다.

    하지만 시위에 앞서 노조 측이 완전파업이 아닌 서너 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합법 시위를 약속함에 따라 유혈 폭력사태 등 큰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약 4천명의 경찰과 천명의 군 병력을시위대 주변에 배치했고 일부 지방도시에서는 오늘 하루 보드카 등 주류 판매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비록 오늘 시위는 경제파탄에 대한 전 국민의 항의 표시로 단발성 시위로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민들을 설득시킬 대안이 없는 옐친 대통령으로써는 오늘 시위로 상당한 정치적 압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MBC뉴스 윤능호입니다.

    (윤능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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