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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촌동 5세 동생 구하고 9세 언니 차에 치어 중태[임영서]

등촌동 5세 동생 구하고 9세 언니 차에 치어 중태[임영서]
입력 1999-01-18 | 수정 199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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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촌동 5세 동생 구하고 9세 언니 차에 치어 중태]

    ● 앵커: 다섯 살짜리 동생이 차에 치이려는 것을 보고 아홉 살 된 언니가 동생을 구하고 대신 자기가 차에 치였습니다.

    임영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후 4시 20분쯤, 서울 등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이 아파트에 사는 9살 곽수연 양이 1톤 트럭 밑에 깔려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 구해 내려 안간힘을 쓰지만 쉽지 않습니다.

    ● 구조대원: 의식은 있는데 말을 한번 시켜 보세요.

    ● 기자: 에어백 등을 사용해 10여 분만에 구출에는 성공했지만 수연 양은 머리와 하반신을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오늘 사고는 다섯 살 난 동생 재연 양과 놀고 있던 수연 양을 후진하던 트럭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습니다.

    목격자들은 동생이 트럭에 치이려는 순간 언니 수연 양이 동생을 밀쳐 구해낸 뒤 대신 깔리고 말았다고 전합니다.

    ● 이재동(119 구조대원): 언니가 동생을 먼저 밀고 자기가 피하려고 했으나 미처 피하지 못한 상태에서 넘어진 것 같습니다.

    ● 기자: 언니의 헌신적인 사랑에 동생 재연 양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고맙고 소중한 언니를 다시는 못 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다섯 살 난 동생은 눈물마저 삼켜버렸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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