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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판매량 100만장 돌파? 과대 광고 자체 제재조치 강구[김성우]

음반판매량 100만장 돌파? 과대 광고 자체 제재조치 강구[김성우]
입력 1999-06-22 | 수정 199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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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반 판매량 100만장 돌파? 과대광고 자체 제재 조치 강구]

    ● 앵커: 음반 판매량이 50만 장, 100만 장, 이런 얘기가 들리지만 실제 팔린 수보다 두 배나 세 배 이상 부풀려진 경우가 많습니다.

    김성우 기자입니다.

    ● 기자: 현재 음반 판매량 1위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여성 그룹입니다.

    음반 판매량 100만 장 돌파가 코앞에 닥쳤다는 기사가 신문의 연예면을 장식했습니다.

    또 다른 가수도 50만 장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이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 팬들이 많습니다.

    ● 김양훈(서울 장충동): 소비자들이 음반 판매점에서 사가지고 간 걸 총 집계한 양이 아닐까…

    ● 기자: 음반 판매량은 소비자들이 음반을 사간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작사가 도매상이나 소매상에 납품한 양으로 실제 팔리지 않은 양까지 모두 합친 것입니다.

    여기에는 음반사의 추측 발표도 한 몫 합니다.

    ● 길종화('핑클' 매니저, 팀장): 한 6월말 이전이면 100만 장을 넘지 않겠냐, 그런 식으로 제가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신문 눈에 확 들어오게…

    ● 기자: 한 음반 기획사가 밝힌 2집 음반 판매량은 발매 열흘 만에 75만 장, 그러나 영상 음반 협회에는 19일 만에 47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신고 됐습니다.

    판매 기간이 길어졌는데 오히려 음반 판매량은 줄어든 것입니다.

    광고 효과를 위해서는 판매량을 부풀려 발표하면서도 정작 세금 낼 때 증빙 자료가 되는 음반 협회 신고에서는 이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 남영진(한국영상음반협회 사무국장): 음반 판매량 집계에는 국세청의 세무 참고 자료로 보고하였습니다.

    그리고 과대 광고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자체 제재 조치를 강구하고…

    ● 기자: 많이 팔린다면 사고 싶어지는 어린 청소년들의 주머니를 겨냥해 오늘도 음반 판매량은 거품처럼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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