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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회장이 김정일에게 준 차 다이너스티 묘향산에 전시[김현경]

정주영 회장이 김정일에게 준 차 다이너스티 묘향산에 전시[김현경]
입력 1999-07-14 | 수정 199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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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영 회장이 김정일에게 준 차 다이너스티 묘향산에 전시]

    ● 앵커: 현대의 정주영 명예회장이 북한의 김정일에게 선물로 보낸 현대 다이너스티 승용차가 묘향산 전람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남조선 기업인들이 지도자 동지를 존경해서 보낸 것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 기자: 북한 묘향산 기슭의 국제친선전람관.

    이곳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세계 169개국으로부터 받은 17만여 점의 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세계의 보물고로 불리우는 이곳을 다녀오면 김일성, 김정일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믿게 됩니다.

    올 들어서는 김정일 전시관에 한국기업전시실이 새로 공개됐다고 최근북한을 다녀온 인사가 밝혔습니다.

    작년 11월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판문점을 통해 가져간 현대의 다이너스티도 여기에 전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는 당시 김 총비서가 영화를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 승용차 안에 특별히 비디오까지 설치했으며, 시승한 김 총비서도 매우 만족해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기업전시실에는 현대뿐 아니라 다른 방북 대기업들이 보낸 컴퓨터와 가전제품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 선물들에 남조선 기업인들이 지도자 동지를 존경해 보낸 것이라고 써 붙이고 있어서 남한 기업이 의례적으로 보낸 선물이 북한의 체제 홍보에 이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한 경제 교류를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 기업의 진출 사실을 알리는 고육책으로 선물을 공개한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현경입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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