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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상관 살해 탈영 미군 바울리 부산에서 검거[박범수]

오늘 상관 살해 탈영 미군 바울리 부산에서 검거[박범수]
입력 1999-08-21 | 수정 199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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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상관 살해 탈영 미군 바울리 부산에서 검거]

    ● 앵커: 오늘 새벽 의정부에서 미군 헌병이 상관을 권총으로 살해한 뒤에 무장 탈영했다가 8시간 만에 부산의 한 은행 안에서 잡혔습니다.

    먼저 사건 발생과 검거까지의 과정을 박범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새벽 4시, 경기도 의정부시 미군 55헌병대 소속 20살 제이콥 바울리 일병이 부대 안에서 자신의 상관인 발콘 중사를 총으로 사살했습니다.

    부대 경비병에게 빼앗은 권총으로 중사의 머리 등에 3발을 쐈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고 들어온 자신의 동료를 음주 측정했다는 게 살해 동기였습니다.

    바울리 일병은 범행을 저지른 뒤 헌병 순찰용 차량을 훔쳐 타고 부대를 벗어나 의정부시청 앞에 차를 버리고 종적을 감췄습니다.

    군경 합동 검문검색과 수색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서울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에서 벌어진 검문검색으로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경찰 600여 명이 오전 내내 인근 삽해 산을 수색하기도 했지만 허탕이었습니다.

    탈영 8시간 만인 오전 11시 40분 바울리 일병은 부산 양정 동의 한 은행에서 신용카드로 돈을 찾으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의경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연행 과정에서 숨겨두었던 총을 꺼내며 저항하기도 했습니다.

    ● 구자익 (부산 연산경찰서 경장): 범인이 같이 동승한 경찰관에게 심하게 반항을 하였습니다.

    ● 기자: 바울리 일병은 경찰서에서도 욕설을 해대며 숨진 발콘 중사가 자신을 화나게 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 제이콥 바울리 일병: 그녀 (발콘 중사)가 내 출입증을 빼앗으려 했다.

    ● 기자: 그러나 부산까지의 도주 과정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 기자: 바울리 일병의 신병은 곧 미군 헌병대에 인계됐습니다.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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