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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 서울 근교에서 목숨건 자동차 폭주 돈내기 성행[김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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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양 서울 근교에서 목숨 건 자동차 폭주 돈내기 성행]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깊은 밤 서울 도심과 근교에서 목숨을 건 카레이스, 즉 자동차 경주가 벌어지는 현장이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시속 200km 이상으로 질주하면서 승부를 겨뤄서 돈내기를 합니다.

김연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새벽 1시 요란하게 치장된 차들이 서울 대학로에 모여듭니다.

차체와 엔진은 모두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개조됐습니다.

차 10여 대가 모이자 어디론가 출발합니다.

● 운전자: 저기 공덕동 사거리에서 일단 서라고.

● 기자: 떼를 지어 달리는 차들은 곡예 하듯 도심을 질주합니다.

불과 10여 분 만에 자유로 입구에 도착하자 모두 차 번호판을 가립니다.

이제부터 속도 경주가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 운전자: 무인 카메라 찍히면 6만 원, 세 개 찍히면 18만 원, 누가 물어내나.

● 기자: 요란한 굉음과 함께 출발한 차들은 자유로에 진입하자 엄청난 속도로 질주합니다.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모습이 위험천만입니다.

취재진은 시속 160km가 넘는 속도로 개조 차량을 추적했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수소문 끝에 경기도 일산 호수 공원에서 이 차들을 발견했습니다.

두 번째로 도착한 차의 속도가 최고 시속 200km를 넘었습니다.

“여기까지 몇 분 걸렸나?”

● 운전자: 10분 정도.

이것 시속 205km까지 나왔다.

● 기자: 새벽 3시, 이번에는 일산 신도시 도로에서 단거리 경주가 벌어집니다.

주말이면 밤마다 벌어지는 광란의 질주, 새벽 시간 올림픽대로와 자유로에서 벌어지는 이 레이스에는 돈이 걸려 있습니다.

● 운전자: 10만 원 내기, 5만 원 내기, 아니면 1등 차에 기름 몰아 넣어주기.

● 기자: 20대 초반의 이들은 낮 시간도 차를 꾸미는 데 소비할 정도로 자동차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 운전자: 무한대 비용.

한 천만 원 든다.

진짜다 싶으면 한 3천만 원 든다.

● 기자: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오토바이 폭주족 출신이란 점입니다.

● 운전자: 오토바이 탈 때 차를 모는 것이 꿈이었다.

● 기자: 10대 때부터 이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질주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 운전자: 사람들 시선 집중하고, 나도 이런 것보고 미쳤다고 했는데 해보니 너무 재미있어.

● 기자: 이들의 취미에는 시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는 생각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들은 마치 자동차 경주장으로 인식합니다.

속도 경쟁으로 사고가 날 경우 희생자가 속출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안전보다 자기 개성이 소중하다는 젊은 운전자들은 새벽 4시 이른 시간에 또 어디론가 질주를 시작합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199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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