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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폐쇄명령 중에도 배짱영업. 중고생에게 술 판매[김경태]

호프집 폐쇄명령 중에도 배짱영업. 중고생에게 술 판매[김경태]
입력 1999-10-31 | 수정 199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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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프집 폐쇄 명령 중에도 배짱 영업. 중고생에게 술 판매]

    ● 앵커: 대형 참사를 빚은 호프집은 업소 폐쇄 명령을 받은 상태에서 중고생들에게 술을 팔았습니다.

    경찰 단속은 없었습니다.

    근처 주민들은 업소 주인과 공무원들과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경태 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각종 유흥업소들이 밀집한 인천시 중구 인현동, 이 지역 청소년들에겐 탈선의 해방구입니다.

    ● 김 모 씨(주민): 전부 다 미성년자만 받는 상황이고, 학생들이 무절제하게 술을 먹어서…

    ● 기자: 이 인근 지하상가 화장실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탈선을 준비하는 탈의장으로 변한 지 오래입니다.

    ● 김윤환(지하상가 상인): 갈아입고 교복을 종이 가방에 넣고 갖고 나오죠.

    ● 기자: 몇 명 정도?

    ● 김윤환(지하상가 상인): 보통 3명씩 4명씩이에요.

    그리고 하루에 한 10팀 이상…

    ● 기자: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몰살된 라이브II 호프도 바로 이 탈선 구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욱이 이곳은 사고 1주일 전 폐쇄 명령을 받은 무허가 업소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이곳엔 술손님 120여 명이 자리를 꽉 메우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중고생들이었습니다.

    ● 문 모 양(피해자): 애들이 서 있었어요.

    여자애들이 엄청 많았어요.

    자리가 없어서 왔다가 그냥 간 애들도 많았어요.

    ● 기자: 하지만 단속의 손길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의 유흥업소 3곳을 소유한 업주와 단속 관청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합니다.

    ● 인근 가게 점원: 하는 말이 회장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거기 게임방, 호프집, 노래방 2개, 형식이고 뭐고 없죠.

    단속이…

    ● 기자: 관할 파출소는 화재가 발생한 술집과 불과 5분 거리에 있지만 팔짱만 끼고 있었습니다.

    ● 파출소 부소장: 아이고 난 모르겠어요.

    10대가 다니는지 알 수 없어요.

    ● 기자: 미성년자 술집 출입하는 것 단속하셔야죠.

    ● 파출소 부소장: 내가 아직까지 파악을…

    ● 기자: 이 때문에 경찰의 단속만이라도 제대로 이루어졌더라면 이처럼 많은 청소년들을 한꺼번에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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