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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영어 10년 공부 허사. 외국인 만나면 입 못 뗀다[선동규]

앵커: 이인용,김은혜 기사입력 2000-01-07 최종수정 2000-01-07
세계화 영어 경쟁력
[10년 공부가 허사]

● 앵커: 네, 이렇게 영어가 곧 경쟁력이 돼 있지만 학교에서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도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말문이 막혀 버리는 게 우리 영어 교육의 현주소입니다.

우리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선동규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업이 진행중인 한 사설학원입니다.

오늘은 문제 풀이를 통해서 전반적인 영어 문법을 익히는 시간입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길에서 외국인을 만났다 했을 때 영어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얘기요?

단어만 되죠.

몇 학년이죠?

고 3이요.

인사, 인사 정도요.

● 기자: 수십 년간 우리 영어 교육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단어나 숙어를 지겹게 외우고, 우리말로 해석을 잘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래서 각종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지금까지 영어 교육의 방식이자 목표였습니다.

● 김지탁 연구국장 (전국 영어교사 모임): 말로서의 영어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큰 장애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기자: 교과서도 말하고 듣기 훈련을 제대로 하기에는 내용이 부실합니다.

● 김지탁 연구국장 (전국 영어교사 모임): 교과서 한 단원의 구성을 보면 한 8차식 정도로 이렇게 구성이 돼 있는데, 그 중에 듣기와 말하기, 이 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3차식을 넘지 않습니다.

● 기자: 모든 언어의 습득이 문자에 앞서 소리로부터 이루어진다는 전문가들의 얘기와 우리 교육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한국 사람이 다른 나라말인 영어를 잘 못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가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국제화 시대, 우리 영어교육 방식과 내용을 심각하게 따져 봐야할 때입니다.

MBC 뉴스 선동규입니다.

(선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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