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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들 포켓몬스터 스티커로 무분별 소비 조장[박상권]

식품업체들 포켓몬스터 스티커로 무분별 소비 조장[박상권]
입력 2000-05-04 | 수정 200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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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업체들 포켓몬스터 스티커로 무분별 소비 조장]

    ● 앵커: 식품업체들이 포켓몬스터 스티커를 빵이나 과자 같은 제품에 넣어 파는 바람에 스티커를 모으려고 일부러 빵을 사고, 또 산 빵은 바로 버리는 어린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무분별한 소비를 부추기는 게 아닌지 박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요즘 아이들이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가는 곳은 의외로 식품매장입니다.

    빵이나 과자봉 지 안에 들어 있는 유명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엄청 많이 먹죠.

    180개 모으면 180개 빵을 먹었어요.

    ● 기자: 그러나 오로지 스티커 때문에 빵을 사다 보니 스티커만 갖고 아예 빵은 버리는 등 부작 용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빵은 안 사먹고 스티커는 맨날 갖고요.

    막 빵은 다 버려요.

    ● 인터뷰: 빵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돈이 없으니까요 가게에 가서 애들이 몰래, 주인들 몰 래 뜯는 거에요.

    ● 기자: 소비자보호원이 초등학생 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85%가 스티커를 모으고 있고, 그 중 41%는 단지 스티커 때문에 빵이나 과자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들어가는 돈도 적 지 않아 용돈의 절반을 스티커빵을 사는데 썼습니다.

    문제는 어른들이 이런 아이들의 무 분별한 소비행위를 부추기거나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 김선희 과장 (소비자보호원): 업체에서는 상품포장에 스티커 몇 종을 모으세요.

    하는 그런 광고를 함으로써 아이들이 상품을 더 구입하도록 부추기고 있습니다.

    ● 기자: 부모들도 아이들 과소비를 무심히 넘기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우리 아빠는요 사먹으면 그냥 스티커 붙이라고 그래요.

    그냥 사먹으면 아무 말도 안해 요.

    ● 기자: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아이들이 얄팍한 상술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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