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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연기, 버스 잔해, 시신, 아수라장 사고현장[김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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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절규 아수라장]

●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버스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참상이었습니다.

불길을 잡은 구조대도 버스에 다가서서는 고개를 돌려야 했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후 2시 45분쯤 경부 고속도로 하행선 추풍령 휴게소에서 1km 지점입니다.

관광버스 2대에서 불길이 치솟고 긴급 출동한 소방차는 고속도로를 완전히 통제한 채 맞은 편 차선을 막고 물을 뿌리기에 급급합니다.

잠시 후 연기와 수증기가 더 많이 피어오르면서 불길은 수그러들었습니다.

그 사이 소방차도 더 늘어났습니다.

마침내 불은 꺼지고 구급차가 버스에 접근해 구조활동에 나섰지만 불이 컸던 만큼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불이 꺼진 관광버스에서는 흰천에 덮힌 검은 시신만 잇따라 나옵니다.

불에 탄 관광버스에는 좌석의 철재구조물만 앙상하게 남았을 뿐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땀흘려 불을 끄고 구조작업에 나선 대원들도 어이없는 참사에 침울한 표정입니다.

중간에 끼었던 승용차도 완전히 불에 탔고 모양도 형편없이 구겨져 있습니다.

고속도로변 언덕 아래에는 역시 관광버스 1대가 밑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완전히 뒤집혀 있습니다.

응급구조와 시신수습이 끝난 사고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전쟁터처럼 보입니다.

도로와 논바닥 곳곳에는 학생들의 소지품이 흩어져 있습니다.

고속도로는 사고 차량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흥건히 고였고 폭발과 화재로 온통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어이없는 사고에 사람들의 속마음도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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