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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당당한 청일점 이화여대 허병욱[김연석]

[취재수첩]당당한 청일점 이화여대 허병욱[김연석]
입력 2000-10-23 | 수정 200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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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당한 청일점]

    ● 앵커: 지난 토요일 MBC 대학가요제에서 영예의 대상은 이화여자대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래저래 주목의 대상이 된 학생을 만나봤습니다.

    김연석 기자입니다.

    ● 기자: 이틀 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대학가요제. 자작곡 푸념을 노래한 허병욱 씨는 어느 참가자보다도 관객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았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허 씨는 6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지금은 방문학생으로 이화여대 국제교육학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여대에서의 생활은 처음에는 본인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 허병욱 (대상, 이화여대): 사람들이 막 다 쳐다보더라고요, 쟤는 왜 강의실에 들어왔지, 그러고 쳐다 봐서 사실 맨 앞자리에앉았어요, 튀려고 그랬던 게 아니라 제가 앞자리에 앉으면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게 안 느껴질것 같아서…

    ● 기자: 허병욱 씨는 유학 중 귀국할 때마다 친구들과 함께 양로원과 고아원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1년밖에 국내 고등학교를 다니지 않았는데도 100여 명의 동창이 응원을 왔던 이유입니다.

    ● 정동민 (고교선배): 그간에 힘드신 분들이나 외로우신 분들, 이런 분들에게 저희가 작년이랑 재작년에도 공연을 했었는데 그런 공연 끝났을 때 그런 제의도 많이 했었고…

    ● 기자: 대상 수상 후 허씨는 여학교의 남학생으로 스타의 길로 접어든 가수로 주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허병욱 (대상, 이화여대): 음악은 되게 좋은데,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스타라고 하니까 되게 좀 그런 것 같아요.

    ● 기자: 튀지만 주위의 시선에 당당한 허씨는 우리 시대 청년의 한 모습입니다.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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