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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 구석기 시대 유물 날조 파문 확산[배대윤]

일본 구석기 시대 유물 날조 파문 확산[배대윤]
입력 2000-11-07 | 수정 200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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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물날조 파문확산 ]

    ● 앵커: 일본 구석기시대 유적 날조사건의 파문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가짜 유적지덕에 살아오던 한 마을의 생계가 끊기게 생겼고, 일본 학계는 고대사를 새로 써야 한다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배대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특파원: 60∼70만 년 전의 석기유물이 발굴됐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현장은 학자와 학생, 관광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석기 마을화 했고 북경원인과 동시대의 일본 원인은 친근한 모습의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

    원인빵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라면집은 원인라면을 팔았고, 옛 과자집도 역사를 이용해 매상을 올렸습니다.

    이번 날조극 발각으로 이제 마을 전체가 사활을 걱정하게 됐습니다.

    ● 마을 주민: 일본원인의 입간판을 세웠었는데 그것부터 철거했습니다.

    ● 특파원: 그러나 더욱 큰 위기감은 그 동안 학계가 느껴왔습니다.

    후지무라 씨는 죽음에 대한 개념조차 없었던 60만 년 전 원인의 무덤이나 종교적인 제사를 지내던 터마저 발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일본뿐 아니라 인류의 고대사를 완전히 다시 써야 할 상황에 몰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 요시무라 (와세다교수): 엄정하고 객관적인 눈으로 고대사를 하나씩 고쳐 써서 고고학의 복권, 신뢰회복을 위해 힘을 다해야 합니다.

    ● 특파원: 사학자들은 이제 흔들리던 기존의 학설들을 재정립하고 일본 열도의 고대사를 다시 쓰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재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배대윤입니다.

    (배대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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