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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엽기사이트, 실제 살인 장면유포로 충격[박성제]

엽기사이트, 실제 살인 장면유포로 충격[박성제]
입력 2001-01-17 | 수정 200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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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사이트 살인 장면 예사롭게]

    ● 앵커: 인터넷에 엽기 사이트라는 게 있습니다.

    여기서는 무섭고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나 얘기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젊은 세대의 한때 조류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사이트에서 실제로 사람을 살해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유포돼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성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인터넷의 한 엽기 사이트에 최근 등장한 사람 죽이기라는 이름의 동영상 파일입니다.

    의자에 묶여 있는 여자의 머리에 한 남자가 권총을 들이댑니다.

    여자는 공포에 떨며 살려달라고 외치지만 남자는 그대로 총을 쏴 버립니다.

    영화의 일부가 아니라 스너프 필름이라고 불리는 실제 살인 장면입니다.

    ● 하옥현(경찰청 사이버테러센터 단장): 사건을 수사하고 여러 가지 경험을 했습니다마는 저희들이 봐도 아마 이것은 아주 끔찍한 거죠, 인간이 도대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가…

    ● 기자: 외국의 범죄조직이 매춘부 등을 납치해 살해하는 장면을 촬영한 뒤 은밀히 유통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같은 필름이나 게임은 미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이미 사회 문제가 됐고 스너프 필름의 폐해를 다룬 영화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고나 범죄로 죽은 피해자들의 참혹한 시체 사진도 엽기 사이트의 단골 메뉴입니다.

    야만적인 처형장면, 고문장면, 성전환 수술 동영상 등도 아무런 제재 없이 다운 받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끔찍할수록 청소년들에게는 더 인기입니다.

    지난해 각종 검색엔진에서 엽기라는 단어가 검색빈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중학생: PC방에 죽이는 것 나왔다고 하면 애들끼리 같이 가서 뒷자리에 앉아서 같이 본다.

    ● 기자: 음란사이트, 자살 사이트에 이어 엽기사이트까지 인터넷 문화가 치기나 장난으로 넘기기에는 도를 넘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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