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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창열 경기도지사 뇌물 공방전 치열[박범수]

임창열 경기도지사 뇌물 공방전 치열[박범수]
입력 2001-02-22 | 수정 200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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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팽한 뇌물공방 ]

    ● 앵커: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임창열 경기도 지사 에 대해서 검찰이 법원의 공소장 변경요구를 끝내 거부했습니다.

    검찰과 임 지사는 오늘 최후 심문에서 돈의 성격이 뇌물이냐, 정치자금이냐를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박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임창열 경기지사는 마지막 검찰 심문을 앞두고 자신이 경기은행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은 단순한 정치자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치자금이 아닌 알선수재로 유죄가 확정되면 지사직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 임창열 경기도지사: 이것은 알선수재가 아니라고 증거를 제시하고 법정에서 저희들 의견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오늘 법정에서 검찰과 임 지사는 서로 결사 항전을 방불케 하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담당검사는 경기은행의 선처를 약속했다고 검찰조사에서 진술하지 않았느냐며 추궁했고 임 지사는 당시 검사가 타자를 치면서 보여준 내용을 자신은 그냥 서명했을 뿐이라며 수사내용을 부인했습니다.

    1억 원을 공짜로 줄 사람이 어디 있냐는 검사의 물음에 임 지사는 선거자금에 무슨 대가성 있는 꼬리 표가 붙었냐고 되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임 지사는 당시 경기은행에서 돈 받은 정치인이 여러 명 인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설전이 끝난 뒤 재판부는 검찰에 대해 임 지사의 죄목을 알선수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변경할 뜻이 없느냐고 다시 물었지만 검찰은 끝내 거절했습니다.

    임창열 지사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말쯤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공소장 변 경 여부로 논란을 겪은 재판부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박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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