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파는 브로커]
● 앵커: 오늘 아태단 후원회 사무처장 출신 황용배 씨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황 씨는 오늘 검찰에 나온 최택곤 씨나 이른바 정치 브로커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들이 정치권에 기생할 수 있는 데는 정치권의 책임 또한 큽니다.
도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올해 56살의 최택곤 씨는 13 국회 때부터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국방관계 정보를 제공하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부터 언행에 문제가 많았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 당시 국방위원 보좌관: 전군에 출입금지를 시켰죠. 좀 위험한 사람이라서?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일체 출입을 금지시켜라.
● 기자: 그 이후에도 권력 실세들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행태를 목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 군납 관계자: 누구 이름을 주로 팔고 다녔는데요?
권노갑 그 양반이지.
특보다 어쩌구 그러고 돌아다녔으니까…
● 기자: 그러면서도 최 씨는 최근까지도 민주당 비상근부위원장직을 유지했고 청와대 민정수석과 같은 고위직에도 접근했습니다.
● 국방위원 보좌관 : 한두번 만나보면 이사람 말하는 거나 이게…대충 알잖아요.
민정수석 정도 되면 뒷조사도 할 텐데…
● 기자: 오늘 금융감독원의 조사 무마를 대가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황용배 씨도 이런 류의 인물입니다.
황 씨는 아태단 후원회 사무처장을 거쳐 마사회 감사, 모 퍼릭 골프장 사장을 맡는 등 꾸준히 정치권 주변을 맴돌아 왔습니다.
정치권은 이런 브로커들이 활개 치는 활동 무대가 되고 있지만 이를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병폐라는 지적입니다.
(도인태 기자)
뉴스데스크
황용배 뇌물 수수혐의 구속 등 정치 브로커 기승[도인태]
황용배 뇌물 수수혐의 구속 등 정치 브로커 기승[도인태]
입력 2001-12-13 |
수정 200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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