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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영화 <챔피언> 김득구 상대 선수 레이 맨시니 감동[김성우]

영화 <챔피언> 김득구 상대 선수 레이 맨시니 감동[김성우]
입력 2002-06-27 | 수정 200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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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혼에 반했다]

    ● 앵커: 지난 82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WBA 라이트컵 타이틀전에서 우리나라 김득구 선수가 경기 직후에 사망한 사건을 기억하시는 분 많을 줄 압니다.

    당시 김득구 선수와 경기를 가졌던 레이 멘시니 씨가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 대표팀의 이번 월드컵 경기를 봤습니다.

    과연 어떤 소감이었을까요.

    김성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20년 전의 악몽이 떠오르는 듯 맨시니 씨의 눈망울이 촉촉히 젖어옵니다.

    맨시니 씨는 먼저 김득구 선수 못지않은 투지로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 월드컵 대표팀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빨간 손수건을 꽂은 이유?

    한국팀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 기자: 14라운드까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던 당시 27살 청년복서 김득구의 투혼은 두려움을 넘어선 감동이었습니다.

    ● 곽경택 감독: 뒤로 물러서기도 하고 하는 건데, 한 번도 뒤로 백스탭을 안 밟았어요.

    그래서 저렇게 싸우는 사람이 다 있나 라는 생각을 했었고...

    ● 맨시니: 어머니, 아내보다 더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졌다.

    ● 기자: 맨시니 씨는 살인 복서로 낙인찍힌 자신을 오히려 위로해 준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붉은악마의 응원을 TV로 줄곧 지켜봤다는 맨시니 씨는 김득구 선수의 투혼이 한국 축구 선수들에게 이어진 것 같다며 끝까지 잘 싸워주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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