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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방화 용의자 56살 정신 지체 장애자 병원서 체포[윤태호]

지하철 방화 용의자 56살 정신 지체 장애자 병원서 체포[윤태호]
입력 2003-02-18 | 수정 200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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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체포 입 다문 용의자]

    ● 앵커: 오늘 전동차에 불을 지른50대 용의자 김 모씨는 지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이 용의자를 직접 만났습니다.

    ● 기자: 대구 지하철 전동차 방화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대구시 서구 내당동 56살 김 모씨.

    씨는 현재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경북대학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낮 12시 20분쯤 대구시 북구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에서 김 씨를 찾아낸 뒤 목격자 2명에게 직접 확인시킨 결과 김 씨가 불을 질렀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지만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김모씨(용의자): 그때 당시 기억은 나실 거 아닙니까?

    예, 예.

    왜 불을 질렀습니까?

    말을 못해요.

    나는 말을 못 해.

    ● 기자: 경찰은 김 씨가 간단한 이 말만 남기고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수사진을 병원에 보내 김 씨의 몸상태를 봐 가면서 방화 경위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2001년 뇌경색 후유증으로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병력이 있으며 실어증과 신체 일부에 마비 증세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기름통을 갖고 가게 된 경위와 지하철을 이용한 목적, 그리고 정확한 방화 동기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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