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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렇게 다른가?/북한 응원단 김정일 현수막 철거 소동[정승혜]

남북 이렇게 다른가?/북한 응원단 김정일 현수막 철거 소동[정승혜]
입력 2003-08-30 | 수정 200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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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이렇게 다른가?/북한 응원단 김정일 현수막 철거 소동]

    ● 앵커: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중인 북한 응원단이 엊그제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이 실린 현수막을 떼어낸 일 기억하실 겁니다.

    남북이 다름을 이해의 시간이 필요함을 새삼 느끼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정승혜 기자입니다.

    ● 기자: 평양의 밤거리입니다.

    전력난 때문에 온 시내가 어둠에 묻혀버리지만 유독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이나 사진만은 환한 조명을 받습니다.

    ● 인터뷰: 장군님 상이 찌그러져 있으니까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가 있습니까?

    ● 인터뷰: 비가 오면 장군님 상이 젖는단 말입니다.

    이걸 보고 절대로 그냥 갈 수 없습니다.

    ● 기자: 대다수 국민들은 당혹스러워 했습니다.

    ● 인터뷰: 한 인물에 대해서 우상화되는 현상을 보고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 인터뷰: 되게 황당하더라고요.

    ● 기자: 하지만 응원단의 행동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조건 반사적으로 나온 것으로 적어도 북한에서는 너무나 당연한일입니다.

    ● 김경복(평양 출신): 어렸을 때부터 너무 그런 교육을 받다 보니까 진짜 가슴이 아픈 거예요.

    가슴아프고 그래서 눈물이 나오는 거예요.

    ● 김영수 교수(서강대 정외과): 북한 사회에서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 기자: 응원단의 현수막 철거 소동서 50년 단절이 가져온 남북간 차이가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또 교류협력을 통해 상호 신뢰를 다지고 그래서 언젠가는 달성해야 할 통일의 길이 얼마나 멀고 힘든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MBC뉴스 정승혜입니다.

    (정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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