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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대구 국제공항, 100억원 넘는 무허가 특급호텔[윤태호]

[현장출동]대구 국제공항, 100억원 넘는 무허가 특급호텔[윤태호]
입력 2004-06-10 | 수정 200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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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허가 특급호텔?]

    ● 앵커: 무려 100억 원이 넘는 수선비가 들어간 대구공항의 한 특급호텔이 무허가 불법 건축물로 남아 있습니다.

    관할 구청의 실수 때문인데, 애꿎은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2년 전 완공된 호텔 에어포트입니다.

    기존의 공항청사를 리모델링 한 것으로 공사비가 100억 원이 넘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불법 무허가 건축물입니다.

    당시 호텔 공사는 계단과 방화셔터 등 큰 구조물들이 대폭 철거되는 대수선 공사였지만 관할 동구청이 단순 개량공사로 착각하고 허가없이 공사를 진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건축주가 제출한 설계도면 등을 구청측이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은 게 원인입니다.

    ● 호텔 관계자: (구청에서) 허가사항이 아니고 기재사항 변경만 하면 된다고 했다.

    단순 개량으로 본다는 의미겠죠?

    네.

    ● 기자: 하지만 같은 동구청의 세무과는 대수선 공사로 보고 취득세를 무려 1억 원이나 부과했습니다.

    게다가 제 때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산세 2,000만원까지 추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항공사측은 가산세 부과에 따른 잘못을 물어 공사 직원 3명의 퇴직금을 2,000만원씩 가압류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 장영국(前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운영부장): 어떻게 이런 행정이 일어날 수 있나, 한 기관에서 테이블 간의 이견으로 이렇게 피해를 봐도 되나 에 대해서 굉장히 당황하고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 기자: 동구청은 뒤늦게 잘못을 알고도 조치를 미루고 있습니다.

    ● 동구청 건축과: 불법 건물은 맞다는 거죠?

    대폭 수선을 했다면 맞다.

    나중에 알았다.

    허가부서 따로 있고 관리부서 따로 있어서 애로점이 많다.

    ● 기자: 구청의 행정실수로 100억 원짜리 특급호텔이 무허가 건물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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