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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삼광사, 처사.보살들 노조 가입해 근로조건 개선요구[조영익]

부산 삼광사, 처사.보살들 노조 가입해 근로조건 개선요구[조영익]
입력 2005-10-01 | 수정 20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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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삼광사, 처사.보살들 노조 가입해 근로조건 개선요구]

    ● 앵커: 부산의 한 사찰에서 일하는 처사와 보살들이 노조에 가입해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처사와 보살도 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인데 부처님의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조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부산 초읍동 삼광사입니다.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이 절에서 경비와 운전,주방 일을 하던 처사와 보살 30여 명은 지난 8월 민주노총 일반 노조에 가입한 뒤 10년 이상 온갖 힘든 일을 해온 데 대한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노조원: 의료보험이라든지 국민연금이라든지 전혀 가입이 안 돼 있는 상태거든요.

    ● 기자: 30여 명 가운데 대부분은 사찰측의 설득으로 노조를 탈퇴하고 지금은 8명만 남았습니다.

    사찰측이 자신들을 신도로만 보고 노동자로서 대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을 통해 내쫓으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사찰측은 처사나 보살은 고용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법적인 위치에 있지 않으며 근로의 대가도 임금 형태가 아닌 보시금으로 줘 왔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사찰 관계자: 절은 영업이익을 내는 집단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노조를 결성하고 그런다는 게.

    ● 기자: 처사와 보살들을 노동자로 볼 것이냐, 아니면 자원봉사를 하는 신도로 볼 것이냐.

    불교계가 쉽지 않은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조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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