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1월 21일, IMF 구제금융 신청은

대한민국을 절망으로 몰고 갔고

국민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경제 우등생 대한민국의 신화가 무너지는 순간이었고,

사실상의 국가 부도 사태였습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대한민국 국민들의 DNA는 역시 남달랐습니다.

바로 '금 모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온 국민이 똘똘 뭉쳐

국난 극복에 나선 것입니다.

신혼부부의 결혼반지부터 어린아이 돌반지까지.

국민들은 저마다의 사연이 깊은 장롱 속‘가보’를 거침없이 내놨습니다.

마치 90년 전인 1907년,

일본에 빌린 1천3백만 원 부채로 국권 강탈 위기에 놓이자 백성들이
아끼던 곡물에 패물까지 헌납해 나랏빚을 갚았던

국채보상운동을 연상케했습니다.

당시 조선과 조선의 백성들은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결코 가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2001년 8월 23일. 대한민국은 예정보다

3년이나 앞당겨 IMF를 조기졸업하고 A등급의 국가신용도를 회복했습니다.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환란을 환희로 바꾼 대한민국의 국민성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지금도 당신은 자랑스러운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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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천현우, 편집: 김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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