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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형참사..대구.경북민 망연자실

"또다시 대형 사고라니...연초에 발생한 대구지 하철 참사의 악몽도 잊혀지지 않았는데..." 17일 밤 경북 청도의 버섯가공 공장인 대흥농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12명이 실종 되고 6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구지하철 참사를 시작으로 이번 화재까지 몇 년에 한번 발생할까 말까한 대형 사고가 한 해 동안 무려 5번이나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계미(癸未)년 대구.경북은 그야말로 대형참사로 점철됐습니다.

지난 2월18일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방화참사로 무고한 시민 192명이 숨지고 148명이 부상을 당해 지역민 대다수가 3∼4개월간 얼굴도 펴지 못한 채 침울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 참사의 수습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상흔도 잊혀지는 듯 했으나 5개월여 만인 8월8일 대구시 수성구 사월동 경부선에서 열차 추돌사고가 발생, 승객 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어 9월13일에는 태풍 '매미'가 덮쳐 사망 16명, 실종 3명이라는 인명피해와 함께 8천억여 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물적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복구가 마무리 될 쯤인 10월21일에는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 매표소 부근 진입로에서 관광버스가 추락, 대구지역민 17명이 숨지고 1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천재지변인 태풍의 피해를 제외하곤 지하철 참사를 비롯, 경부선 철도사고와 관광버스 추락사고는 하나같이 안전불감증이 그 원인으로 밝혀져 지역민들은 '사고 시.도'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민 장모(37씨는 "또 다시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소중한 인명이 희생됐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하루속히 계미년이 지나가기를 바라며, 새해에는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당국과 시민들이 더욱 각성해야 될 것 같다" 고 말했습니다.

대구=연합뉴스 / 200312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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