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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위만 세 팀‥감독 대결도 치열

[프로농구] 1위만 세 팀‥감독 대결도 치열
입력 2010-12-31 10:43 | 수정 2010-12-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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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지휘한감독은 6명뿐이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던 지도자는 모두 40명이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감독은 유재학(4회), 신선우, 전창진(이상 3회), 김진(2회), 최인선, 김동광(이상 1회) 감독 등 6명 뿐이다.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는 정규리그 3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3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까지 부산 KT와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가 나란히 17승7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4위 서울 삼성(13승11패)이 4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데다 최근 4연패를 당하며 하락세라 앞으로 큰 변수가 없는 한 상위 3개 팀이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T, 동부, 전자랜드의 감독 대결도 팬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KT는 지난 시즌부터 '치악산 호랑이'로 불리던 전창진(47) 감독을 영입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뛰어난 선수 장악력을 과시하는 전창진 감독은 올해도 부상선수가 많은 악조건을 딛고 팀을 공동 선두에 올리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동부 강동희(44), 전자랜드 유도훈(43) 감독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특히 두 감독 가운데 한 명이 올해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 프로농구 통산 7번째로 정규리그를 제패하는 지도자가 된다.

    또 2003-2004시즌부터 정규리그 우승은 전창진, 유재학(47) 두 동기생 감독만 차지했던 터라 강동희, 유도훈 감독이 새로 정규리그 왕좌에 오르면 '명장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세 감독은 제각기 다양한 인연으로 얽힌 사이기도 하다.

    먼저 전창진 감독과 강동희 감독은 2005-2006시즌부터 4시즌을 동부에서 감독-코치로 호흡을 맞춘 절친한 사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이 끝나고 동부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표명일의 진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만큼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

    전창진 감독과 유도훈 감독은 용산고 선후배다.

    2000년대 중반 전창진 감독이 역시 용산고 선배인 신선우(54) 감독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자주 맞붙을 때 유도훈 감독은 신선우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를 지내고 있던 터라 '대를 이은 용산고 선후배 대결'이 볼만하다.

    강동희, 유도훈 감독은 나란히 86학번 동기생으로 현역 시절 명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선수로 뛰던 때도 '코트의 조율사'로 역할을 했던 만큼 벤치에서도 두뇌 회전이 빠르고 순간 대처 능력이 뛰어나 앞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농구계의 공통된 평가다.

    공교롭게도 이 세 지도자는 농구대잔치 시절 전창진 감독은 삼성전자, 강동희 감독은 기아산업, 유도훈 감독은 현대에서 뛰는 등 '실업 3강'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감독이 신묘년 새해 프로농구 정상에 우뚝 서며 코트를 호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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