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가넷이 부상으로 빠진 보스턴 셀틱스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0-2011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미네소타와 홈 경기에서 후반 맹추격 끝에 96-9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보스턴(26승7패)은 두 경기를 더 치른 마이애미(27승9패)와 반 게임 차를 유지하며 여전히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보스턴의 '득점 기계' 가넷이 비운 자리엔 '도움 기계' 레이전 론도가 있었다.
론도는 이날 16개 어시스트를 적재적소에 공급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폴 피어스(23점)와 레이 앨런(20점)도 슈팅 포지션에 걸맞은 득점포로 고비 때마다 추격의 발판을 깔았다.
보스턴은 3쿼터 한때 10점차로 달아났던 미네소타를 후반 끈질긴 추격으로 붙잡는 역전 드라마를 펼쳤다.
절정은 경기 종료 2분 전부터 시작됐다.
보스턴은 86-87로 뒤지던 4쿼터 종료 2분 9초 전 론도의 어시스트에 이은 샤킬 오닐의 레이업으로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11초 전 94-93으로 한 발짝 앞선 상황. 공격권을 쥔 보스턴의 마지막 슈터는 론도였다.
하지만 론도가 쏜 2점슛은 불발됐고 미네소타의 케빈 러브가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홈팬들은 다잡은 경기를 내줄 수 있다는 불안에 술렁였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보스턴 편이었다.
경기 종료 9초 전 공을 잡아든 미네소타의 루크 리드누어는 뼈아픈 트레블링을 저질러 재역전의 기회를 허망히 날렸다.
미네소타는 종료 4초를 앞두고 파울 작전을 펼쳤지만 보스턴의 네이트 로빈슨은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던 자유투 2개를 모두 꽂아 쐐기를 박았다.
전국구 센터인 미네소타의 케빈 러브는 '더블더블 달인'이라는 수식어답게 이날도 무려 24개 리바운드를 따내며 12점을 올렸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마이애미 히트와 올랜도 매직은 나란히 6연승을 내달렸다.
르브론 제임스가 혼자 38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마이애미는 샬럿 밥캐츠를 적진에서 96-82로 손쉽게 꺾었다.
31점을 거든 드웨인 웨이드는 슈팅가드답지 않게 리바운드를 11개나 잡아내 골밑 싸움에 힘을 보탰다.
최근 감독을 교체한 샬럿은 구단주 마이클 조던이 보는 앞에서 14점차 대패를 당해 더욱 실망이 컸다.
동부콘퍼런스 10위로 쳐진 샬럿(11승21패)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밀워키 벅스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올랜도 매직은 안방에서 8명의 선수가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폭발하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0-90으로 크게 꺾었다.
'이적생' 히도 터코글루는 트리블더블(10점.14리바운드.10어시스트)을 기록했고드와이트 하워드도 더블더블(22점.17리바운드)을 올리며 대승을 이끌었다.
◇ 4일 전적
보스턴 96-93 미네소타 마이애미 96-82 샬럿 올랜도 110-90 골든스테이트 뉴올리언스 84-77 필라델피아 덴버 113-106 휴스턴 유타 102-97 디트로이트
스포츠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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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가넷 빠진 보스턴, 미네소타에 역전승
[NBA] 가넷 빠진 보스턴, 미네소타에 역전승
입력 2011-01-04 15:43 |
수정 2011-01-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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