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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유도 90kg급 '1인자' 곽동한 "기춘이형 복수했다"

[U대회] 유도 90kg급 '1인자' 곽동한 "기춘이형 복수했다"
입력 2015-07-05 21:04 | 수정 2015-07-05 21:11
U대회 유도 90kg급 1인자 곽동한 "기춘이형 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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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유도 90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곽동헌(23·용인대)은 5일 "(왕)기춘이형 복수를 한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곽동한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춘이형 결승 상대와 나의 결승 상대가 형제라는 것을 알았다"며 "형의 패배를 내가 복수했다"고 말했다.

    왕기춘(27·용인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카산 칼무르자에브(22)와 곽동한에 결승에서 무릎을 쿠센 칼무르자에브(22)는 러시아 쌍둥이 형제다.

    1993년 10월 9일 같은 날 태어난 이들 형제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81kg급과 90kg급에 출전하며 결승에 올랐고, 나란히 한국 선수와 상대했다.

    곽동한은 왕기춘이 카산에 절반으로 아쉽게 우승을 내주는 것을 본 뒤 매트에 올라 쿠센을 한판으로 내쳤다.

    그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곽동한은 당장 내달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목표를 뒀다.

    그는 "우선 목표는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보다 세계선수권 우승"이라며 "그것을 바탕으로 리우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의 훈련 파트너로 성장한 곽동한은 국가대표 1진이 된 이후 국내외 대회를 휩쓸다시피 한 국내 1인자로 통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유도를 시작해 대학 때부터 90kg급에 나선 그는 송대남을 이을 후계자로 국내 유도계에서는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송대남이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은 곽동한은 당시에는 90kg급에서 체격이 작아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각종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며 명실상부 90kg급 최강자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그 해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며 국제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방심하다 몽골 선수에 패하면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그러나 그는 이후 치러진 코리언 그랑프리, 도쿄 그랜드슬램 등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올해 2월 폴란드 유러피언에서도 우승한 그는 2013년 카잔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유니버시아드 2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그는 내달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내년 리우올림픽에서도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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