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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故신영복의 추억' "당명, '더불어숲' 되라는 고인 선물"

野 '故신영복의 추억' "당명, '더불어숲' 되라는 고인 선물"
입력 2016-01-16 19:17 | 수정 2016-01-16 19:17
 신영복의 추억 "당명 더불어숲 되라는 고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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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처음처럼', 저의 정신이 돼…소주한잔 올린다"
    안철수 오늘 조문 예정

    야권 인사들은 16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저자로 유명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별세 소식에 저마다 고인의 삶을 떠올리며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특히 최근 개정한 당명인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가 신 교수의 저서 '더불어숲'에서 기인한 표현이었던 사실이 뒤늦게 회자되면서 "신 교수가 남긴 마지막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 교수는 생전에 적지 않은 야권 인사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 묘비문인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귀도 신 교수의 '작품'이다.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신영복 선생님은 대선패배에 누구보다 아파하시고, 다 함께 정권교체 꼭 해내자고 격려해주셨던 분"이라며 "선생님이 제게 써주신 '처음처럼'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써주신 '우공이산'은 저의 정신이 되고 마음가짐이 됐다. 선생님께 소주 한잔 올린다"고 추모했다.

    문 대표는 지난 대선 이후 신 교수와 가끔 만나 조언을 구한 사이로, 17일 서울 성공회대에 마련된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전문가 출신의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2006년 소주브랜드 '처음처럼'을 만들 때 고인의 서체를 활용해 그의 글씨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장본인이다. 손 위원장은 1990년대 말 강연 모임이던 '더불어 숲'에서 고인과 첫 인연을 맺은 뒤 직접 서예를 배우기도 했다고 한다.

    손 위원장은 "저는 그 분의 서체를 정말 좋아했다"며 "고인에게 요청을 드려 시서화를 받았고, 그 글씨 중 '처음처럼'을 브랜드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선생님의 가르침이 더욱 필요한데…이렇게 황망하게 떠나시니 마음이 미어집니다"라고 썼다.

    손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당명에도 고인의 흔적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명 응모자가 제안 설명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글처럼 힘든길, 산길을 가도, 더불어 가면 길이 생긴다는 것"이라며 신 교수의 '더불어숲'에서 '더불어'를 따왔다는 것이다.

    손 위원장은 "1등 하신 분이 제출한 당명 설명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더불어민주당'의 '더불어'는 신영복 선생의 '더불어'였다"며 "눈이 선하다고 문재인 대표를 좋아하셨던 신영복 선생님께서 '더불어 숲'이 돼 민주주의를 지키라고 우리에게 큰 선물 '더불어'를 주고 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SNS에도 고인을 추모하는 야권 인사들의 애도글이 이어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제가 대북송금특검으로 구속됐을 때 읽고 또 읽었다"고 했고,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시대의 양심적인 지식인, 영면하소서"라고 글을 남겼다.

    분당 국면에서 거취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글을 에서 "성공회대의 더불어숲 강의에 다녔던 나에게 신영복 선생님은 '얼마나 힘들어요?' 하시면서 서예를 권하며 붓 잡는 법을 가르쳐주셨다"며 "먹을 가는 단아한 마음, 금처럼 제련된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강선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인의 삶은 슬프고 비극적 우리 현대사의 굴곡 그 자체였다"며 "그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던진 가르침, 굽힐 줄 모르던 의지는 세상을 조금씩 나은 것으로 변화시켰다.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선생님의 뜻과 정신은 낡은 역사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우리가 가야 할 진보의 미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공동창준위원장은 이날 저녁 조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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