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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 경기도까지 전국 '흔들'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 경기도까지 전국 '흔들'
입력 2016-07-05 20:57 | 수정 2016-07-05 23:07
울산 해역서 규모 50 지진 경기도까지 전국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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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오후 8시 33분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 규모 지진입니다.

    지진이 난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 24분 울산 동구 동쪽 41km 해역에서 여진이 또 한차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진으로 일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주민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울산 북구 양정동 18층 아파트 12층에 사는 김모(56·여)씨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흔들려서 옆 기둥을 잡고 버텼다"며 "찬장에서 그릇이 쏟아졌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한 남구 삼산동과 달동 건물에선 손님들이 깜짝 놀라 거리로 나오기도 했다.

    한 영화관에서는 영화상영이 중단되고 관객들이 대피했습니다.

    경남 양산 제일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 학생들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중 놀라 대피했습니다.

    8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몰려 있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 "지진을 느꼈는데 맞느냐"는 신고가 잇따랐고 해운대 신도시에서는 진동으로 창틀이 어긋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광주와 대구 지역에서도 "누워 있다가 침대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300㎞ 이상 떨어진 경기지역에서도 감지됐습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경기남부 지역에서 "탁자 위 물건이 흔들렸다"는 등의 감지 신고가 1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수원에 거주하는 류모(28·여)씨는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3초가량 몸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오후 9시 현재 접수된 신고는 모두 6천679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1천650건, 울산 1천365건, 부산 1천210건 등의 순입니다.

    국민안전처는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가운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전과 방폐장,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공단 등지에서는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은 재난 대응 상황 4단계 중 2번째인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본부 산하에 가동 중이던 원전 5기는 지진 영향 없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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