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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감금됐어요" 다급한 여성 목소리 알고보니

"납치 감금됐어요" 다급한 여성 목소리 알고보니
입력 2016-02-11 15:59 | 수정 2016-02-11 16:06
"납치 감금됐어요" 다급한 여성 목소리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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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목소리를 흉내 내 거짓으로 납치·감금신고한 철없는 고등학생이 경찰에 입건돼 벌금을 내게 됐습니다.

    지난 4일 오후 2시께 익산경찰서 112상황실로 한 여성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납치 감금당했어요. 구해주세요"라는 신고를 하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경찰은 신속하게 통신사를 통해 전화 발신지가 익산시 영등동 한 커피숍인 것을 확인, 강력계 형사와 인근 지구대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만일에 대비한 삼엄한 경비 속에 커피숍에 접근해 전화 신고자를 확인한 경찰은 황당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납치당했다고 신고한 전화 속 목소리의 당사자가 여성이 아니라 남자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이모(17)군은 마치 여성인 것처럼 목소리를 내 여자친구의 휴대폰으로 거짓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에 깜박 속아버린 것입니다.

    이 군은 출동 경찰관에게 "재미삼아 여자 목소리를 흉내 내 장난으로 신고를 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경찰은 이 군을 경범죄처벌법상 허위신고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통상적으로 허위신고자는 수십만 원의 벌금을 받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생의 철없는 장난전화 때문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숨가쁜 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공권력 출동 등에 따른 직·간접 비용을 이 군에게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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