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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안마셨다더니' 개그맨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술 안마셨다더니' 개그맨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입력 2016-04-28 16:51 | 수정 2016-04-28 16:55
술 안마셨다더니 개그맨 이창명 음주운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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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잠적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개그맨 이창명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오후 11시20분께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창명(4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앞서 이 씨는 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하고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벗어나 잠적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 씨가 경찰에 늦게 출석한 탓에 음주 측정과 채혈 결과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경찰은 이씨가 마셨다고 추정되는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습니다.

    이 씨는 사고 당일 오후 6시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지인 5명과 여의도 소재 음식점에서 식사하면서 중국 소주(41도) 6병, 화요 6병, 생맥주 500㎖ 9잔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가 중국 소주 1병과 맥주 1잔을 마셨다고 보고 공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이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로 추정됐습니다.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씨가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를 위반하는 등 음주를 뒷받침할만한 정황이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사고 직전 휴대전화로 직접 대리기사를 요청했으나 대리기사가 없어 요청이 취소됐고, 이에 본인이 직접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씨가 고의로 경찰 연락을 받지 않고 잠적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사고를 낸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과태료 고지서 등을 보고 이씨에게 두 차례 연락했으나 '모르는 차량이다, 후배가 운전했다'며 전화를 끊었고 이후 전 매니저에게 연락해 사고 수습을 부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이후 이 씨는 강남의 한 호텔에서 투숙한 뒤 이튿날 대전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이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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