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기상대] 훨훨 날아라 킹캉(KingKang) 시즌 9호 터졌다

달려라 킹캉! 강정호 시즌 9호 홈런포 터졌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5일(한국시각) 시즌 9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팀 내 홈런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1루, 디그롬의 2구째인 시속 151㎞(94마일) 포심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9.2ｍ(424피트)짜리 2점 홈런을 터트렸습니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앤드루 매커천, 그레고리 폴랑코와 함께 팀 내 홈런 공동 1위(9개)에 올랐습니다.

31경기 중 홈런 9개를 친 강정호의 기록은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비교해도 뛰어납니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크 트럼보는 63경기에서 20홈런을 날렸다.

단순 계산을 하면 강정호의 홈런 페이스는 트럼보급입니다.

지난해 9월 거친 슬라이드 등으로 왼쪽 무릎 인대 파열, 정강이뼈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고 수술까지 한 강정호.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재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이 홈런은 강정호가 31경기 만에 만든 시즌 30호 안타이기도 합니다.

이런 강정호의 활약상을 보고 미국 CBS스포츠는 판타지 야구 기사에서 "강정호는 심각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뒤에 받은 기대를 넘어섰다"고 호평했습니다.

▶ [영상] 강정호 시즌 9호 홈런 '쾅' 피츠버그 5연패 탈출 오승환, 아쉬운 1실점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야수진의 실책 속에 아쉬운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오승환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1루에서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오승환은 첫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를 상대로 초구 92마일(약 148㎞)짜리 직구로 1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실책이 나왔습니다.

오승환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더그 피스터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습니다.

실책으로 인해 발생한 실점이라 오승환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습니다.

오승환은 다음 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4구째 93마일(약 150㎞)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습니다.

⅔이닝 1피안타 1실점(무자책)을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60에서 1.57로 떨어졌습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시애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를 7-8로 패했습니다.

탬파베이가 선발 투수로 우완 제이크 오도리지를 내세우면서 시애틀은 우타자 이대호에게 휴식을 줬습니다.

2회초 카일 시거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던 시애틀은 7-4로 앞선 채 맞은 7회말에 역전당했습니다.

이로써 시애틀은 3연패에 빠졌습니다.

시즌 성적은 34승 30패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입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벤치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타율 0.333으로 100타석 이상 들어선 볼티모어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김현수는 좌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라인업에서 빠지고 있습니다.

이날 보스턴은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가 좌투수와 상대할 기회를 아예 차단하고 있습니다.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좌투수 상대 성적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입니다.

이날 볼티모어는 홈런포 두 방으로 보스턴을 3-2로 꺾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