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스포츠
기자이미지 뉴미디어뉴스국

'퇴진 압박에 고소 대응' 내홍에 빠진 보디빌딩협회

'퇴진 압박에 고소 대응' 내홍에 빠진 보디빌딩협회
입력 2017-03-20 15:55 | 수정 2017-03-20 15:56
퇴진 압박에 고소 대응 내홍에 빠진 보디빌딩협회
재생목록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이연용)가 내홍에 빠졌다.

    전(前) 회장 측에서는 '성희롱 사건'을 내세워 현(現) 회장의 퇴임을 요구하고 있고, 현 회장은 전 회장 측이 자신을 음해하려 한다며 '공갈 미수 및 협박'으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연용 대한보디빌딩협회장은 20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지역협회를 중심으로 전임 회장 A 씨 등이 협회를 장악하려고 나에게 성희롱의 올가미를 씌워 24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대한체육회 권익위원회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5일 치러진 대한보디빌딩협회 통합 1대 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이 회장은 "관행적으로 이어진 심판 매수, 선수선발 조작, 피트니스 기구 강매 등 부정부패를 청산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위기감을 느낀 전임 회장 측이 나를 2선으로 밀어내고 협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반대쪽에서는 1월 이사회 회식자리에서 내가 지방협회 B 회장을 성희롱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B 회장도 처음에는 전혀 문제가 될 일이 없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최근 입장을 바꿔 전임 회장 A 씨와 대화하라며 협박에 동참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디빌딩협회는 회장 선거 때마다 2개 조직으로 분열돼 반목해왔다"라며 "한 조직은 자신이 지지하는 세력의 사람들을 이사회에 포함하라고 주장하고 있고, 또 다른 조직은 나에게 2선으로 물러나고 전 회장 A씨에게 협회 운영을 맡기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이 언급한 전 회장인 A 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날 기자회견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언론 플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성추행이 있었다. 지난주까지 나에게 이번 일을 무마시켜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것이 잘되지 않아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 말고도 다른 지역협회 회장을 상대로 성추행이 또 있었다"라며 "진실이 감춰지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