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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협회와 '갈등' 한국기원, 이창호 이름으로 아마 급증 발행

바둑협회와 '갈등' 한국기원, 이창호 이름으로 아마 급증 발행
입력 2017-03-20 19:06 | 수정 2017-03-20 19:09
바둑협회와 갈등 한국기원 이창호 이름으로 아마 급증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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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둑협회 위탁 해지하고 급증 제도 개편…색깔로 실력 표시

    한국기원이 '돌부처' 이창호 9단의 이름으로 아마추어 바둑 급증을 직접 발행키로 했다.

    또 아마추어 바둑의 실력을 '색깔'로 구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한국기원은 바둑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취욕을 증대해주기 위해 아마급증 제도를 개편했다고 20일 밝혔다.

    바둑은 아마추어 급(1∼30급), 아마추어 단(초단∼7단), 프로(초단∼9단) 등 총 46단계로 단급을 나눈다.

    대체로 단증을 성인, 급증은 어린이가 취득한다.

    그동안 프로·아마 단급은 한국기원이 주도적으로 발행했다.

    이 가운데 아마추어 급증은 한국기원이 대한바둑협회에 위탁해 발행해왔다.

    하지만 대한바둑협회가 지난달 30급부터 9단까지 아마추어 단·급증을 자체 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기원도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기원은 대한바둑협회 위탁을 해지하고, 직영으로 급증을 심사·발행하기로 했다.

    한국기원은 "급증 발행의 남발을 막고 권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급부터 30급까지의 급증을 9단계 색상으로 구분한다.

    프로의 9품계와 궤를 같이한다는 의미라고 한국기원은 설명했다.

    아마급증 심사는 이창호 9단이 담당한다.

    한국기원은 지난 14일 운영위원회에서 이창호 9단을 아마급증 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에 따라 한국기원의 바둑급 심사를 통과하면, 이창호 9단의 서명이 들어간 급증을 받게 된다.

    이창호 9단은 김인 9단, 조훈현 9단과 함께 단증심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위촉으로 이창호 9단은 국내 유일의 단급심사위원이 됐다. 한국기원 급증에는 실력을 상징하는 고유의 색깔이 들어간다.

    색상은 7가지 무지개 색상에 바둑을 상징하는 흑·백을 더해 총 9가지다.

    가장 낮은 단계부터 검정-보라-남색-파랑-초록-노랑-주황-빨강-흰색 순으로 발전한다. 태권도가 '검은 띠'로 고수를 나타내는 것과 달리, 바둑에서는 흰색이 고수를 상징한다.

    지난 18일 서울 인덕대학교에서 열린 '한국기원 공인 승·단급 심사'를 통과한 사람부터 새로운 급증을 받게 된다.

    한국기원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마 단·급 인허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지역별 심사 주관 단체를 선정해 전국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기력을 정밀하게 검증하고자 개발 중인 '온라인 단급 발급시스템'을 오는 5월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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