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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즌 연속 챔피언전 우승 맛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11시즌 연속 챔피언전 우승 맛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입력 2017-03-20 21:25 | 수정 2017-03-20 21:55
11시즌 연속 챔피언전 우승 맛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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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결정전 5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 공동 1위 사령탑
    선수 육성·팀내 세대교체·외국인 선수 관리 등 탁월한 능력

    누구는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우승이라고 했다.

    그러나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46) 감독에게 우승은 해마다 돌아오는 '통과의례' 정도인 듯하다.

    20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83-72로 이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최근 11시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05년 여름리그부터 신한은행 코치로 여자농구와 처음 인연을 맺은 위성우 감독은 코치 시절이던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6-2017시즌까지 단 한 시즌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신한은행 코치로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2012시즌까지 6시즌 연속 우승, 우리은행 감독으로 옮긴 2012-2013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5시즌 연속으로 총 11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또 이번 우승으로 위 감독은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과 함께 여자프로농구 사상 챔피언결정전 최다 우승 감독 순위 공동 1위가 됐다. 위 감독, 임 감독에 이어 4회 우승한 사령탑은 박명수 전 우리은행 감독, 이문규 전 국민은행 감독이 있다.

    사실 위 감독이 신한은행 코치로 있을 때는 외부에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

    타고난 성격이 나서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닌 데다 당시 신한은행에는 전주원, 정선민, 김단비 등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감독이나 주전 선수도 아닌 코치의 능력이 도드라질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것은 신한은행에서 함께 코치로 있던 전주원 코치와 함께 우리은행으로 옮긴 2012-2013시즌부터였다.

    우리은행은 위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5년간 5-6-6-6-6위로 '꼴찌를 맡아놓고 하는 팀'이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길에 지나가는 개가 부럽다'고 할 정도로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패배 의식을 걷어낸 위 감독은 부임 첫해에 직전 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구가하던 '신한은행 왕조'를 무너뜨리고 정상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 등 지금 '우리은행 왕조'의 주역들은 위 감독 부임 이전에는 사실 '다른 팀에 가면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 살짝 의문이 드는 수준의 선수였지만 위 감독의 조련으로 지금은 포지션 별로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또 위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최은실(23), 김단비(25), 홍보람(29), 이은혜(28) 등 쏠쏠한 '식스맨'들을 키워내며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우리은행은 또 외국인 선수 선발도 해마다 성공을 거듭했다.

    5년째 리그 정상을 지켜 외국인 선수 지명 순위가 늘 뒤로 밀렸지만 올해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받은 존쿠엘 존스도 '흙 속의 진주'를 캐낸 경우가 됐다.

    국내 남자프로농구에 감독 교체설이 나돌 때마다 위 감독의 이름이 거론되는 이유는 이런 선수 육성과 팀 내 세대교체, 외국인 선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위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리그를 제패하며 자신이 코치 시절 세운 신한은행의 6시즌 연속 통합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인지 벌써 1년 뒤 결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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