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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팔에 공 맞은 건 처음" 왼쪽팔 부상 PS 영향?

류현진 "팔에 공 맞은 건 처음" 왼쪽팔 부상 PS 영향?
입력 2017-09-24 13:36 | 수정 2017-09-24 14:15
류현진 "팔에 공 맞은 건 처음" 왼쪽팔 부상 PS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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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회 151㎞ 강한 직선타에 맞고 교체…샌프란시스코전 2⅓이닝 1실점 시즌 8패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시즌 23번째 선발 등판에서 강한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고 교체됐습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0-1인 3회 첫 타자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았습니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커브를 던졌고, 패닉이 재빠르게 잡아당겼습니다.

    커브의 구속은 시속 117㎞, 패닉의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51㎞였습니다.

    빠른 속도로 날아온 타구에 그대로 맞은 류현진은 순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으나 곧바로 공을 잡아 패닉을 1루에서 잡았습니다.

    그러나 류현진은 글러브를 벗고 계속 통증을 호소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구원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했습니다.

    다저스 구단은 X 레이 촬영 결과 류현진의 팔뚝 뼈에 이상이 없고, 타박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류현진이 경기 중 타구에 맞아 심하게 통증을 호소한 것은 올해 두 번째입니다.

    류현진은 6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강한 타구에 왼발을 맞았습니다.

    당시에도 류현진은 한동안 주저앉아 발 상태를 살폈을 정도로 큰 통증을 느꼈습니다.

    결국, 류현진은 부상자명단에 올라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습니다.

    단순 타박상 진단으로 류현진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다친 부위가 공을 쥐는 왼팔이라는 점을 볼 때 정상 투구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트시즌 선발 잔류라는 중대한 목표가 걸린 이날 돌발 악재로 조기 강판한 류현진은 2⅓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1점을 줬습니다.

    전날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의 로버츠 감독은 저스틴 터너, 코디 벨린저 등 주전 선수를 아끼고 후보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습니다.

    류현진은 1회 마운드에 올라 던진 첫 공을 얻어맞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톱타자 고르키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의 시속 143㎞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습니다.

    후속 타자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디나드 스팬을 힘없는 1루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4번 타자 버스트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점을 줬습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 브랜던 크로퍼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1루에서 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타구를 잡은 3루수 로건 포사이드의 1루 악송구로 두 번째 1,3루 고비와 맞닥뜨렸습니다.

    그러나 1번 타자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습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46에서 3.47로 약간 올랐습니다.

    총 36개를 던져 2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습니다.

    다저스가 1-2로 패한 탓에 결승점을 준 류현진은 시즌 8패(5승)째를 안았습니다.

    범가너에게 7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고 3안타에 묶인 다저스 타선은 0-2로 끌려가던 8회 오스틴 반스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맞은 부위가) 조금 당기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상 회복까지) 길게 끌지는 않을 것 같다"며 팬들을 안심시켰습니다.

    다음은 류현진 선수와의 일문일답입니다.

    ▶ 타구에 맞고 (뼈가) 부러졌다고 느끼지는 않았나.
    "부러지진 않았다고 생각했다. 바로 1루에 던졌으니까."

    ▶ 포스트시즌 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데 어떤 영향이 있을 것 같은가. 여전히 선발을 원하는가.
    "계속 선발로 해왔기 때문에 당연히 선발을 원한다. 공에 맞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치료해서 마운드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아찔한 상황처럼 보였는데 맞고 나서 심정이 어땠나.
    "야구 하면서 팔에 맞은 건 처음이라서 긴장했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 금방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가는 데 영향이 있을 것 같나.
    "내일부터 (부상 부위를) 봐야 할 것 같은데, 일단 공을 괜찮게 던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여기 맞은 부위에 통증이 얼마만큼 빠르게 치료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 지금도 통증이 있나.
    "그렇진 않다."

    ▶ 정규시즌 남은 7경기 안에 또 등판할 수 있나.
    "그건 지금 딱히 잘 모르겠다. 맞은 부위가 던지는 팔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과는 달리 신중하다. 던질 수 있게 빨리 준비해야 한다."

    ▶ 타구에 맞고 나서 시험투구도 하지 않고 바로 내려왔는데. 통증이 심해서인가, 아니면 감독이 내려가라고 했나.
    "감독이 던지지 말고 바로 내려가라고 했다. 그때 느낌상으로는 안 던지는 게 맞는 것 같았다."

    ▶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어떻게 될 것 같나.
    "그건 잘 모르는 일이다."

    ▶ 올해 두 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는데 모두 단순 부상이었고 이번에는 던지는 팔인데 더 길게 가는 것 아닌가.
    "그렇게 오래 가진 않을 것 같다."

    ▶ 올 시즌에 타구에 맞은 것만 벌써 3번째인데.
    "(이렇게 많이 맞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유독 많이 날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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