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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전향한 이정수 "후회 없이 도전해보고 싶었다"

뉴미디어뉴스국 기사입력 2017-10-12 09:44 최종수정 2017-10-12 10:03
스피드스케이팅 이정수 평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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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제1차 공인기록회가 열린 11일 밤 서울 태릉빙상장.

빙속 유망주 사이에 익숙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불과 수개월 전까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메달 유력 후보로 손꼽히던 이정수(28·서울시 빙상연맹)다.

그는 지난 4월 평창올림픽 출전선수를 뽑는 국내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등 신인급 선수들에 밀려 탈락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상황이 약 4년 만에 재연됐다.

111.12m 타원형 트랙에서 나와 400m 롱 트랙에 선 이정수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남자 5,000m 1조 아웃코스에 나선 이정수는 처음부터 함께 뛴 이가원(광운대)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마지막 200m 스퍼트에선 다소 힘이 부친 듯 두 팔을 휘저으며 이를 악물었다.

그의 기록은 6분 58초 01. 출전선수 16명 중 3위를 차지해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 자격 요건을 통과했다.

이날 밤 10시 30분에 시작한 남자 1,500m에서도 이정수는 1분 52초 47의 기록으로 57명의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그는 일단 평창올림픽 도전을 향한 '1차 관문'은 통과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수는 "사실 그동안 조심스러워 외부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훈련에만 매진했다"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는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에서 떨어진 뒤 많이 힘들었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피드스케이팅을 통해 다시 한 번 올림픽 무대 출전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털어놓았다.

오랜만에 롱 트랙에 선 소감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은 외로운 스포츠다.

나 자신과 싸워야 하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정수는 18일부터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500m와 5,000m 종목에 도전한다.

5,000m에서 대표팀에 선발될 경우, 쇼트트랙과 흡사한 매스 스타트 출전권도 노려볼 수 있다.

그는 대표팀 선발전 목표를 묻는 말에 "일단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려 한다"며 "평창올림픽을 향해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이 흘러 2017년 10월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나'라는 질문엔 빙그레 웃음 지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기억, 후회 없이 끝까지 도전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2관왕에 오른 간판스타였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에도 고배를 마셨다.

쇼트트랙으로 복귀한 이정수는 지난해 12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4차 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 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지난 4월 평창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8위로 고배를 마시며 눈물을 흘렸다.

이정수는 곧바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한국체대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대한항공), 김보름(강원도청) 등과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 8월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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