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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명 칼럼니스트 "인종차별 구리엘 징계 미흡"

美 유명 칼럼니스트 "인종차별 구리엘 징계 미흡"
입력 2017-11-22 09:23 | 수정 2017-11-22 09:23
 유명 칼럼니스트 "인종차별 구리엘 징계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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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유명한 스포츠 칼럼니스트가 아시아인을 인종 차별하는 제스처를 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 징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켄 로즌솔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더 애슬레틱'에 기고한 칼럼에서 "메이저리그가 율리에스키 구리엘(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출장 정지를 (내년 정규시즌으로) 미루면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우려를 낳았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다르빗슈 유가 구리엘을 용서했지만, 적잖은 아시아계 미국인은 메이저리그가 더 즉각적이고 큰 징계인 '월드시리즈 한 경기 출장 정지' 결정을 내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앞서 쿠바 출신인 구리엘은 지난달 28일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대상으로 홈런을 친 뒤 인종차별적 행위를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더그아웃에 돌아와 양 손가락으로 눈을 옆으로 찢는 시늉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곧바로 조사에 나서 하루 뒤 구리엘의 내년 시즌 첫 5경기 출장 정지(무보수) 징계 결정을 내렸다.

    일본계 미국인 시민연맹(JACL)의 데이비드 이노우에 전무이사는 "일각에서는 구리엘이 남은 월드시리즈 경기를 출전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적어도 한 경기라도 그렇게 해야 했다"며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인종차별은 괜찮고 상황에 따라 용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중국계 미국인 에이전트인 돈 이는 1970년대 중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배트 보이와 클럽하우스 보조원으로 일할 때 인종차별을 직접 당한 터라 이번 사건이 남 일 같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가 명예 또는 불명예 중 하나를 고를 기회였다"고 구리엘 사건을 돌아본 뒤 "월드시리즈 한 경기 출장 정지 결정을 내렸더라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메이저리그가 명예를 선택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돈 이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차별이 다른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보다 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만약 구리엘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유대인, 동성애자 선수를 향해 그랬더라면 징계 수위가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징계 수위를 결정한 당사자 가운데 한 사람인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최대한 공정한 판단을 내리려고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리엘에게 금전적인 손해가 있어야 한다는 점(포스트시즌 기간에는 별도의 급여를 받지 않음), 피해자인 다르빗슈가 구리엘을 용서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 등이 징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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