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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국외 FA 규정 위반으로 징계…배지환과 계약도 무효

애틀랜타, 국외 FA 규정 위반으로 징계…배지환과 계약도 무효
입력 2017-11-22 09:44 | 수정 2017-11-22 09:44
애틀랜타 국외 FA 규정 위반으로 징계배지환과 계약도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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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배지환(18·경북고)이 맺은 계약을 '무효'로 선언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배지환은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MLB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국외 FA를 영입하며 계약금 총액 규정을 위반한 애틀랜타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애틀랜타는 2015년부터 국내외 아마추어 FA를 영입하며 이면 계약을 했다.

    올해도 국외 FA 선수를 영입할 때 계약금 30만 달러를 초과해 줄 수 없었지만, 30만 달러 이하로 발표하고 '뒷돈'을 약속하는 꼼수를 썼다.

    MLB는 구단마다 국외 아마추어 FA와 아마추어 영입 총액을 제한한다.

    상한선을 초과하면 2년 동안 국외 FA, 아마추어 계약금 최대 액을 30만 달러로 낮추는 징계를 내린다.

    2015년 상한액을 넘겨 2016년에는 선수당 최대 30만 달러의 계약금만 지급할 수 있었지만, 유망주 케빈 마이탄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이면 계약을 했다.

    MLB 사무국은 애틀랜타의 국제 스카우트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22일 징계를 확정했다.

    이미 사퇴한 존 코포넬라 전 단장은 영구제명 처분을 당했다.

    애틀랜타의 국외 아마추어 FA 계약금 한도는 2019-2020년에 1만 달러로 제한된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권도 박탈당했다.

    여기에 2015년부터 계약한 마이탄 등 유망주 12명이 FA로 풀렸다.

    그리고 배지환의 계약은 무효가 됐다.

    애틀랜타는 애초 "배지환과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배지환은 애틀랜타에 추가 금액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 사무국은 "애틀랜타와 배지환의 계약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다른 MLB 구단과 계약이 가능한 자유로운 신분이다.

    하지만 많은 MLB 구단이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 주목하고 있어 새 소속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당장 KBO리그에 복귀하기도 어렵다.

    배지환은 KBO 신인 지명회의가 열리기 직전 미국 진출 소식을 알렸다.

    결국, 국내구단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배지환을 뽑지 않았다.

    배지환은 애틀랜타와 계약이 무효로 선언돼 '해외파 복귀 시, 2년 유예' 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2차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가 돌고 돌아 KBO리그 구단과 육성 선수 계약을 하면, 타 구단이 반발할 수 있다.

    KBO의 유권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배지환은 2017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

    큰 꿈을 안고 미국 진출을 추진했지만, 애틀랜타 사건에 휘말려 당장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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