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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이제는 '에이스' 칭호에 익숙해져야 할 때

박정아, 이제는 '에이스' 칭호에 익숙해져야 할 때
입력 2017-11-22 09:59 | 수정 2017-11-22 09:59
박정아 이제는 에이스 칭호에 익숙해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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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에이스라고 생각해야 하는데"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레프트 박정아(24)를 보면서 느끼는 아쉬운 점이다.

    박정아가 좀 더 자신을 에이스라고 믿고 공격을 주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김 감독이 보기에 박정아는 '나보다는 이바나(외국인 선수 이바나 네소비치)가 해줘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매 경기 1세트에서 박정아가 주춤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김 감독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 18일 KGC인삼공사전을 돌아보면, 박정아는 3득점에 그쳤지만 2세트 이후 17득점을 추가해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배구에서 1세트가 중요한데 박정아는 항상 어려움이 있더라"라며 "에이스라 생각하고 그런 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전에서 박정아는 1세트 8득점을 폭발했다.

    이바나가 경기 전 어깨 통증을 호소한 바 있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박정아에게 공격 기회가 더 많이 간 것이다.

    1세트부터 활약한 박정아는 이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4득점을 기록했다.

    박정아는 "초반에 많이 때리니 컨디션이 좋아졌다. 이바나 상태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에이스임을 의식하라'는 김 감독의 주문도 잘 알고 있다.

    박정아는 "요즘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모르겠어요. 그 말이 좀 웃겨요"라며 아직 그런 칭호가 어색하다는 듯이 몸이 꼬았다.

    박정아는 지난 시즌까지 IBK기업은행에서 외국인 선수·김희진과 함께 '삼각편대'의 한 축을 맡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도로공사로 이적하고 나서는 좀 더 묵직한 역할과 책임을 지게 됐다.

    도로공사에도 이바나와 배유나, 정대영, 문정원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또 이효희라는 걸출한 세터가 공격 배분을 잘 해주고 있다.

    그래도 박정아가 좀 더 리더십을 갖고 공격해주기를 바라는 게 도로공사의 마음이다.

    박정아는 "팀이 저를 그렇게 생각해주기 때문에 감독님과 팀원들이 생각하시는 만큼, 그만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팀 성적과 순위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박정아에게 생긴 변화 중 하나다.

    그는 "예전에는 승점을 잘 안 챙겨봤는데, 여기서는 의식을 많이 하게 된다. 이번 시즌 팀들의 실력이 비슷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며 "우리 팀이 선두권에서 떨어지지 않게 좀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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