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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공개사과했지만…"진정성 부족한 '면피성' 사과"

이윤택 공개사과했지만…"진정성 부족한 '면피성' 사과"
입력 2018-02-19 19:36 | 수정 2018-02-19 19:38
이윤택 공개사과했지만"진정성 부족한 면피성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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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자신의 성추행에 대해 공개 사과였지만 진정성이 부족한 '면피성' 사과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윤택 연출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연출은 성폭행 주장에 대해서는 성관계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 연기 지도를 하면서 추행한 부분에 대해서는 "성추행당했다고 생각했을 줄은 몰랐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면 사죄하겠다."라는 식으로 답했다.

    이 연출은 또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난 일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이 연출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연극계는 물론 일반 국민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성폭행 부분에 대해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을 부인한 부분에 대해 '법적으로 책임을 피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연출가는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기자회견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행위는 있었는데 성폭행은 아니라는 것은 피해자들이 동의했다는 행간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누가 봐도 성행위에 동의할 피해자들이 아닌데 (그렇게 말한 것은) 명백하게 2차 가해를 한 것이며 미리 법적인 부분까지 살펴보고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사과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현장에 참석했던 설유진 극단 907 대표는 "성폭행이 뭔지 제대로 개념이 서 있지 않은 사과였다"고 비판했다.

    설 대표는 "심리적인 압박이나 집단 안에서 자신의 권위를 이용한 것도 충분히 성폭력이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태에서 성관계가 이뤄졌다면 그것도 성폭행"이라고 지적했다.

    SNS에서도 '유체이탈화법', '면피용 발언', '성범죄 사법처리의 한계를 계산한 발언', '두루뭉술한 사과'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윤택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이 중 17일 시작된 '연극인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를 촉구합니다.' 청원에는 19일 오후 5시 현재 2만6천8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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