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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해저선 흑유자로 보는 동아시아 차 문화

신안해저선 흑유자로 보는 동아시아 차 문화
입력 2018-06-07 10:32 | 수정 2018-06-07 10:32
신안해저선 흑유자로 보는 동아시아 차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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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80년대 모두 11차에 걸친 수중 발굴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국제 무역선 신안선 유물 중에는 중국제 도자 중에서도 흑색 유약을 입힌 흑유자(黑釉瓷)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시아관 신안해저문화재실에서 신안선 흑유자 180점과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푸젠성(福建省), 장시성(江西省), 허베이성(河北省) 등 중국 전역 가마(窯)에서 생산된 이들 흑유자는 형태와 기능, 색깔이 저마다 다르다.

    60여 점인 푸젠성 건요(建窯) 흑유완(碗·사발)은 남송 다완으로 골동품 성격이 강하며, 원대에 생산된 차양요(茶洋窯) 흑유완은 그 대용품임이 드러났다.

    푸젠성 홍당요(洪塘窯), 장시성 칠리진요(七里鎭窯) 등지에서 만든 흑유호(壺·항아리)와 합(盒)은 차를 담는 그릇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됐다. 신안선에 실린 것 중에는 허베이성 자주요(磁州窯)에서 만든 화병도 있다.

    박물관은 "이처럼 신안선에서 발견된 흑유자 대부분은 차 문화와 관련 있음을 이번 조사에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흑유완 형태 변화에 따라 송·원대 동아시아 다도가 찻가루, 물을 다완에 넣고 거품을 내어 마시는 점다(點茶)에서 찻잎을 끓이거나 우려서 마시는 포다(泡茶)로 변해가는 과정도 살필 수 있다.

    역시 신안선 유물인 찻자리를 꾸미는 향 도구, 꽃병도 전시에 나왔다. 이는 당시 다도가 차를 마시는 환경도 함께 고려하는 종합 예술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이번 전시는 약 1년간 계속된다. 다음 전시 주제는 명·청의 화려한 청화, 채색자기 모태가 된 징더전(경덕진)요 청백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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