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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취재현장] '성폭행 의혹'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R취재현장] '성폭행 의혹'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입력 2018-03-08 13:05 | 수정 2018-03-08 14:40
R취재현장 성폭행 의혹 안희정 기자회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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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무비서 김지은 씨 말고도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났는데요.

    안 전 지사는 오늘 오후 3시로 예정했던 기자회견을 급작스레 취소했습니다.

    정치부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오현석 기자, 안희정 전 지사가 원래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었는데, 급작스레 취소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당초 안 전 지사는 오늘 오후 3시 충남도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인 오후 1시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기자회견을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우선적 의무라고 판단했다"는 이유인데요.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사죄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던 안 전 지사는 "거듭 사죄한다"면서 "검찰은 한시라도 빨리 자신을 소환해달라,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취소가 현장에서는 예상되었던 것인가요? 충남도청 관계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점심 시간까지만 해도 기자회견 취소를 예측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앞두고 도청 로비에서 '미투(# Me Too)'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준비 중이었고요, 경찰은 오전부터 4개 중대, 300여 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급작스레 취소 통지를 받은 충남도청 관계자들은 "도통 속을 모르겠다, 허탈하다"는 반응이었는데요, 김태신 충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오전 통화에서 "안 전 지사가 사건 당사자인 만큼 해명을 하든 사과를 하든, 그게 도지사였던 사람의 올바른 모습"이라면서, "결자해지를 해야 했다"고 말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안 전 지사는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어제 안 지사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또 다른 추가 피해자가 나타났었죠?

    이게 기자회견 취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도 같은데요?

    ◀ 기자 ▶

    네, 첫 번째로 성폭력을 고백한 피해자인 정무비서 김지은 씨 말고도 추가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에 따르면,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 재직했던 한 직원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이 이뤄졌는데요, 특히 작년 1월은 대선 후보 경선 직전이었죠,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고 있던 상황에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안 전 지사가 추가 폭로를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자회견을 잡았다가, 추가 폭로 이후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을 포기한 꼴이 되었습니다.

    ◀ 앵커 ▶

    안 전 지사 입장은 "일단 수사부터 받겠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앵커 ▶

    김지은 씨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서부지검은 어제 오후 안 전 지사가 사용하던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오피스텔은 안 전 지사가 서울에 올 때 개인적인 공간으로 사용하던 곳인데요, 검찰은 CCTV 같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추가 피해자의 사건도 동일인의 동종 범죄 혐의인 만큼, 서부지검이 병합 수사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요, 피해자가 복수로 드러난데다, 어제 오전 압수수색 전 오피스텔에서 자료를 폐기했다는 의혹도 있어, 체포나 구속 같은 강제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C뉴스 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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