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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서 남북 장성급 회담…군사적 긴장 완화 논의

판문점서 남북 장성급 회담…군사적 긴장 완화 논의
입력 2018-07-31 14:40 | 수정 2018-07-31 15:00
판문점서 남북 장성급 회담군사적 긴장 완화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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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남북이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열고 있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됐던 내용이죠, 군사분계선 주변을 비무장화하는 방안이 집중논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일단 회담 진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지난 6월 14일, 10년 6개월 만에 장성급 회담이 재개돼 군통신선 복구 등을 합의했는데요.

    북측의 제안으로 8차 회담 47일 만인 오늘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9차 장성급 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표단은 지난 회담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은 김도균 육군 소장이, 북측은 안익산 육군 중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10시에 시작된 전체회의가 50분 정도 이어졌고 한 시간 정도 각자 시간을 보낸 뒤 11시 55분부터 양측 수석 간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 회담의 의제는 4.27 판문점 선언이 명시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입니다. ◀ 앵커 ▶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특히 군사분계선 주변에서부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을 논의한다는 거겠죠?

    ◀ 기자 ▶

    네,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JSA 즉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경비인원을 줄이거나 이들이 소지하는 화기의 규모를 조정하는 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8차 회담에서도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경비를 서는 방안이 이야기되긴 했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인 GP의 병력을 축소하는 안도 이야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방부는 비무장 지대 내 6.25 전사자의 유해를 남북이 공동 발굴하는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인 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오늘 북측에 제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일단 남북 대표단이 만났을 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북측이 예정에 없이 4.27 기념식수도 둘러봤다고 하고요.

    ◀ 기자 ▶

    네, 원래 북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을 넘으면 자유의 집을 거쳐 바로 평화의 집으로 가는 동선이었는데요.

    북측이 4월 27일 정상회담을 기념해 남북 정상들이 함께 심었던 나무를 보고 가자며 동선을 바꿔 한 바퀴 둘러보고 갔습니다.

    모두발언에서는 덕담이 오갔고 양측 대표 모두 속담을 인용해 회담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는데요.

    우리 측 수석인 김도균 소장은 "가꾸지 않은 곡식이 잘 되란 법이 없다"며 4.27 판문점 선언에서 뿌린 씨앗을 가을에 풍성하게 수확하기 위해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자, 고 말했습니다.

    북측 수석인 안익산 중장은 "주인 눈 두 개가 하인 손 천 개를 대신한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면서 "남북이 주인의 자세로 마음을 단단히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논하자"고 했는데요.

    미국과의 동맹을 강조하는 남한 정부에 "우리 문제는 우리가 좀 더 주도적으로 하자"는 취지를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최근 연일 북한이 각종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종전선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혹시 오늘도 관련 내용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 기자 ▶

    모두발언에서 북측 수석대표가 이런 전망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북측이 이번 회담에서 남측을 흔들어 종전선언을 추진하려 한다는 남측의 방송 보도를 봤다"고 말하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는데요.

    현장에 있는 공동취재단은 덧붙인 말이 "그렇게 보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라 해석을 했습니다만, 북한 매체가 종전선언을 여러 번 강조했고 중국도 최근 종전선언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오늘 회담에서도 논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이정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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