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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남북 정상, '9월 평양 공동선언' 기자회견

[영상] 남북 정상, '9월 평양 공동선언' 기자회견
입력 2018-09-19 11:43 | 수정 2018-09-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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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진전을 이뤄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9월 평양 공동선언'을 채택했습니다.

    이 선언에 따르면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북측은 또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의해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밝혔습니다.

    남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내'를 뜻한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은 평양 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군사분야 이행 합의서'를 채택하고,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가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 지역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이를 한반도 전 지역에서 실질적인 전쟁 위험을 제거하는 것으로 확대함으로써 근본적인 적대관계를 해소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남북은 구체적으로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이러한 합의사항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교류 협력 증대 차원에서 올해 안에 동, 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했고,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정상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북은 서해 경제 공동특구와 동해 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환경협력을 추진하고, 산림분야 협력의 성과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전염성 질병의 유입 방지를 위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또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금강산 지역의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소하기로 했으며, 적십자 회담을 통해 화상 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 해결해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은 다음 달 중 평양 예술단의 서울 공연 개최,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유치 협력, 3.1운동 100주년 공동 기념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협력방안도 합의했습니다. ['9월 평양 공동선언' 기자회견 전문]

    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 동포 형제·자매들, 판문점 선언의 풍성한 추억을 안고 평양에서 세 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역사적인 9월 평양 공동 선언에 서명하였습니다. 판문점에서 탄생한 4.27 선언에 받들려 북남 관계가 역사적 전환의 첫 자국을 떼었다면, 9월 평양 공동 선언은 관계 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 놓고 조선 반도를 공고한 평화 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 번영의 시대를 보다 앞당겨 오게 될 것입니다.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판문점에서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 어린 노력을 기울여 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

    북남 수뇌들의 결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그 이행을 위한 쌍방 당국의 노력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에게도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올해 들어 북과 남이 함께 손잡고 걸어온 평창으로부터 평양으로의 220여 일, 이 봄 여름 계절은 혈연의 정으로 따뜻한 화합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그 정과 열을 자양분으로 판문점의 봄날에 뿌린 화합과 평화의 씨앗들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쁜 마음으로, 북과 남이 함께 이룩한 관계 개선의 소중한 결실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북남 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여 민족적 화해와 평화 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탈선 없이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흉금을 터놓고 진지하게 논의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고, 첫 출발을 잘 뗀 북남 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열의에 부응하게 한 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하였습니다. 수십 년 세월 지속되어 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조선 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하였습니다.

    각계각층의 내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하여 민족화해와 통일의 대화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흐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하였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 공동 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습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에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 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멀지 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 있습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 나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의 힘은 더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 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습니다. 세계는 오랫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 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 힘으로 자기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입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 속에 쌓인 분열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굳게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 해 나갈 것입니다. 뜻깊은 평양 상봉에서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성의와 노력을 다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합니다.

    오늘의 상봉에 열렬한 축하와 성원을 보내주신 해내외 동포들과 친애하는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 시작됐습니다. 남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 없애기로 확인했습니다.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 분야 합의사항 예행을 위한 상시적 협의 진행하기로 했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포성은 멈췄지만 지난 65년 전쟁은 우리 삶에서 계속됐습니다. 죽어야 할 이유가 없는 젊은 목숨들이 사라졌고 이웃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습니다. 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 감으로써 우리는 이제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이념의 대결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이 말씀 드릴 수 있어 가슴 벅찹니다.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습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북한은 동창리 엔진 실험장과 발사대 유관국의 전문가 참가 아래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핵시설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해나가기로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습니다. 남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 사회와 비핵화 최종 달성을 위해 앞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역할도 막중해졌습니다.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북녘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지난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에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할 정도로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북미 합의 내놓았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일체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습니다. 한미 양국도 대규모 연합 훈련을 중단했습니다. 개성에는 남북 공동 연락 사무소 설치됐습니다. 상시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새로운 남북시대가 열렸습니다. 너무나 꿈같은 일이지만, 우리 눈앞에서 분명히 이행되고 있는 일 들입다. 평화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 마음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습니다.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 빠른 것 아니고 이것들은 오래도록 준비해온 끝에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로 모인 8천만 마음이 하나의 길을 열어놨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가면 내실 있게 실천해 가야 할 것입니다.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북과 남의 교류와 협력 증대시키기로 했고,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입니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 환경 협력과 전염성 질병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한 보건 의료 분야의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입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 적으로 실현해 해나갈 것입니다.

    2020년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31운동 100주년 행사도 구체적 준비를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10월이면 평양 예술단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과 북 사이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 요청했고, 김 위원장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 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 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 길 명확히 보여주었고 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의 뜻을 같이했습니다. 온 겨레와 세계의 열망에 부응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남북 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 갈 것입니다. 이제 평양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간 회담이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합니다. 북미 양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류하며 서로간의 신뢰는 거듭 확인해왔습니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지난봄 한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오늘 가을의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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