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교황청 연설…"종전선언·평화협정, 마지막 냉전체제 해체"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현지시간 17일) 바티칸 성베드로성당에서 특별연설을 갖고 "시편의 말씀처럼, 이제 한반도에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출 거"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울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거" 라며,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교황청이 한반도 평화를 강력하게 지지해 줬고, 평화를 갈망하며 형제애를 회복하고 있는 남북 겨레 모두에게 큰 희망을 줬다"며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군사합의, 북미정상회담 움직임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교황의 기도처럼,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보장하는 바람직한 길을 개척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