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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올림픽 앞둔 모태범…"평창은 나와의 싸움"

세 번째 올림픽 앞둔 모태범…"평창은 나와의 싸움"
입력 2018-01-12 17:20 | 수정 2018-01-12 17:20
세 번째 올림픽 앞둔 모태범"평창은 나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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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한국의 올림픽 첫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대한항공)은 4년 후 소치올림픽이 끝나고 지독한 슬럼프를 겪었다.

    개인 최고 기록을 내고도 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에 평소 먹고 싶던 것을 다 먹고 운동도 안 하며 '반항 아닌 반항'을 했고, 85㎏이던 몸무게는 7개월 만에 107㎏이 됐다.

    2년 반 만에 예년의 몸을 되찾고 세 번째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모태범은 "평창올림픽은 나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모태범은 12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동계 전국체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35초 46의 기록으로 대표팀 후배 차민규(동두천시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은 "선발전 때(35초 59)보다 기록을 당긴 것이 조금씩 자신감이 쌓이게 한다"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치 이후 찾아온 슬럼프에선 몇 개월 만에 마음을 추슬렀지만 망가진 몸이 돌아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난 두어 시즌은 제 컨디션이 아닌 채로 보내다 최근에서야 예전의 몸무게 85㎏ 아래로 내려갔다.

    아무것도 몰라서 패기가 넘쳤던 밴쿠버 때와 "먹고 살 걱정이 많아진" 지금은 마음가짐이 다르다지만 소치 때처럼 쏟아지는 기대와 부담에 시달리지 않기 때문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모태범은 "운동선수로서 형편없는 몸 관리를 해서 대회에 나갈 때마다 만족스럽지 않은 기록에 실망했다"며 "평창에서는 준비를 잘해서 작년보다 좋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비록 전성기 기량엔 못 미치지만 2010년 밴쿠버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고, 8년이 지난 지금도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기량을 유지한 것만으로도 모태범은 많은 것을 이뤘다.

    그렇지만 모태범은 "밴쿠버 때 함께 갔던 이상화나 이승훈이 지금까지 꾸준히 잘하고 이는 모습을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후배들이 워낙 잘해서 "후배들 따라가느라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엄살을 부린 '맏형' 모태범은 "후배들과 힘을 합쳐 서로 경쟁하면서 평창올림픽까지 남은 한 달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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