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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아이스하키 단일팀…진천선수촌서 북한 주장 생일파티

훈훈한 아이스하키 단일팀…진천선수촌서 북한 주장 생일파티
입력 2018-01-29 16:58 | 수정 2018-01-29 16:58
훈훈한 아이스하키 단일팀진천선수촌서 북한 주장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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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남한과 북한의 체조 선수인 이은주와 홍은정이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이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 사진을 두고 "위대한 몸짓"이라고 표현했고,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리우 올림픽에서 정치적으로 의미 있었던 순간 10개에 이 장면을 포함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단일팀을 이룬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함께 생일파티를 하는 사진과 비교하면 약과다.

    29일 대한체육회는 전날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생일을 맞은 북한의 진옥(28)을 남북 선수들이 함께 축하해주는 사진을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진옥은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 남북전에서 베스트 플레이어로 꼽힌 북한의 주장이다.

    사진에는 남북 선수들이 생크림 케이크에 촛불을 붙인 뒤 둥글게 서서 진옥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사진 속의 진옥은 고개를 숙여 감사함을 표했다. 이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진옥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며 남한에서 맞는 특별한 생일을 축하했다. 단일팀은 전날부터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이틀째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25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북한 선수 12명은 26∼27일에는 우리 선수들과는 별도로 훈련했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이틀 동안 북한 선수의 기량을 꼼꼼하게 점검했고 28일 처음으로 남북이 모여 훈련했다.

    남북 선수 35명은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오전에 30분씩 손발을 맞췄고 오후에는 미니 게임을 치렀다.

    2월 10일 스위스와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까지 남북 선수들이 합동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2일 남짓이다.

    머리 감독은 그때까지 남북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또한 머리 감독은 짧은 시간이나마 단일팀의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라커를 남한 선수 2명 지나서 북한 선수가 쓰도록 배치하는 등 남북 선수가 빨리 가까워질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머리 감독은 훈련 외에도 남북 선수가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애쓰고 있다. 이날 진옥의 생일파티를 남북 선수들이 함께한 것이 좋은 예다. 생일파티 후에는 남북 선수들이 섞여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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