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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실격의 아픔' 겪은 최민정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어요"

뉴미디어뉴스국 기사입력 2018-02-14 19:28 최종수정 2018-02-14 19:29
평창올림픽 최민정
평창올림픽, 최민정
"완전히 회복했죠.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어요."

승부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냉정함이다. 미련이 남다 보면 자칫 '금빛 질주'의 굳은 의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제대로 어울린다.

지난 13일 최민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레이스 도중 킴 부탱(캐나다)의 주행을 방해했다는 임페딩 반칙을 선언 당해 실격당하면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의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2위로 달리던 부탱을 외곽에서 추월해 안쪽으로 파고드는 상황에서 최민정의 왼손이 부탱의 무릎을 건드렸다는 게 심판진의 판정이었다.

다잡은 은메달을 놓친 최민정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를 거스를 수는 없는 일. 최민정은 툴툴 털고 일어났다.

14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30여 분의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의 표정은 전날 붉게 눈시울을 글썽였던 모습과 180도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전날 경기 때문에 체력을 소모해 다른 선수보다 일찍 훈련을 마친 최민정은 "아무래도 어제 힘을 많이 쓴 상태고 17일에 경기도 있어서 훈련량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메달을 놓친 상황을 정신적으로 극복했느냐는 물음에 최민정은 당당하게 "완전히 했죠. 자고 일어나서 다 잊었어요"라고 살짝 미소까지 지었다.

괴롭고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17일 예정된 여자 1,500m 종목을 앞두고 하루빨리 심적으로 정상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는 강한 의지였다.

최민정은 반칙 상황에 대해 "경기 도중 내가 치고 나가려는 상황에서 손으로 부탱을 짚으면서 실격당했다고 들었다"라며 "반칙을 의도하고 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그렇긴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 심판의 판정이다. 판정에 따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민정이 실격되면서 동메달을 차지하게 된 부탱의 인스타그램을 국내 네티즌들이 공격한 것에 대해선 "판정은 심판이 내리는 것이다. 나는 물론 부탱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부탱을 옹호했다.

첫 번째 금 사냥에서 실패한 최민정은 이제 17일 1,500m에 집중된다.

최민정은 "올림픽 전에는 500m와 1,500m 사이에 기간이 벌어져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경기를 치르다 보니 경기 사이에 간격이 있는 게 체력 회복도 할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 일정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첫 종목을 뛰고 나니까 스케이팅 감각도 좋아졌다. 모든 게 많이 좋아진 거 같아서 잘 유지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함께 한국 대표팀과 훈련한 싱가포르 대표팀의 전이경 코치는 훈련하는 동안 최민정의 어깨를 다독이며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훈훈한 장면도 나왔다.

최민정은 "전이경 코치님이 많은 위로와 조언을 해주셨다"라며 "힘이 많이 났다. 앞으로 남은 종목 더 잘하라는 격려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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