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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김정은,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에 MVP 감격

'무관의 제왕' 김정은,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에 MVP 감격
입력 2018-03-21 21:16 | 수정 2018-03-21 21:16
무관의 제왕 김정은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에 MVP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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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원장 동지' 김정은(31)은 2006년 데뷔 후 12년간 우승이 없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세계(현 KEB하나은행)에 입단한 김정은은 '부동의 국가대표 포워드'로 정상급 기량을 갖췄으나 팀이 하위권이라 우승과는 늘 거리가 멀었다.

    2015-2016시즌에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당시 하나은행은 '첼시 리 부정 선수 사태'로 인해 시즌 기록 전체가 무효가 되는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정은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우리은행과 청주 국민은행, 용인 삼성생명 등이 김정은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은의 선택은 우리은행이었다.

    온양 출신인 김정은이 고향팀을 택한 것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최근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우승'을 맛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김정은의 선택은 결국 자신의 첫 우승은 물론, 우리은행이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2.8점을 넣은 김정은은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에 기여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2차전까지 평균 16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정은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2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국민은행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5-57로 이겨 6시즌 연속 우승과 함께 김정은에게는 첫 우승의 감격을 선물했다.

    만일 김정은이 FA가 돼서 국민은행을 선택했더라면 이번 시즌 판세는 크게 달라졌을 터였다.

    김정은은 이날 3차전에서도 득점은 1, 2차전에 비해 줄어든 8점에 그쳤으나 3쿼터 한때 44-42로 쫓길 때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국민은행은 이날 패배로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는 '무관'의 신세가 계속됐다.

    또 국민은행 '주포' 강아정은 이날 패배로 2008년 데뷔 이후 11년째 우승이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됐다.

    인천 신한은행과 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평균 12.7점을 넣은 강아정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2차전까지 5.5점에 묶이면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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